누누티비 중단에도 저작권 피해 5조원..."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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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논란이 사이트 운영진의 '자진퇴장'으로 우선은 일단락됐다.
업계는 '불법 공룡 사이트'의 퇴장으로 당장은 안도하면서도 누누티비 고소건은 취하하지 않았다.
협의체 관계자는 "누누티비가 당장은 물러났지만 언제 또 불법행위를 재개할지 모르는 일"이라며 "이제서야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피해가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고소는 취하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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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피해 약 5조원·불법수익 330억원 이상 추정
업계 "피해 없어지지 않아…고소 취하는 없다"
[파이낸셜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논란이 사이트 운영진의 '자진퇴장'으로 우선은 일단락됐다.
업계는 '불법 공룡 사이트'의 퇴장으로 당장은 안도하면서도 누누티비 고소건은 취하하지 않았다. 정부도 누누티비 운영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저작권 피해가 막대하고 '제2의 누누티비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지난 14일 0시 이후로 서비스를 자진해서 종료했다. 누누티비 운영진은 전날 공지를 통해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2023년 4월 14일 0시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누누티비 접속은 불가능한 상태다.
누누티비가 콘텐츠 업계에 남긴 피해는 막대하다. 국내외 OTT, 방송사, 제작사 등이 누누티비에 대응하기 위한 만든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로 인한 저작권 피해는 약 5조원에 달한다.
규모가 커지면서 불법도박, 개인정보 유출 등 잠재적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서비스 시작 후 누누티비의 누적 접속자는 8348만명에 달한다. 누누티비 사이트 상하단에는 불법 도박 홍보 배너 광고가 배치돼 있는데, 박완주 의원은 누누티비가 이를 통해 333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접속은 차단하고 국내 이용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도 수상한 점이다. 업계, 정부, 국회 등 관계자들은 회원가입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누누티비의 철수 결정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언제 또 '제2의 누누티비'가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누누티비가 당장은 물러났지만 언제 또 불법행위를 재개할지 모르는 일"이라며 "이제서야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피해가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고소는 취하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는 이번 사태를 단발적인 해프닝이 아닌 '누누티비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언제 또 '제2의 누누티비' 방지하고, 이용자들을 위해서라도 불법도박 등으로 이뤄진 불법적인 가치사슬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사당국도 누누티비 운영진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경찰의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운영진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완주 의원은 "정부가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보다 국내 OTT 성장을 가로막고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는 불버 스트리밍 사이트부터 단호히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누티비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노출이 잦아지면서 유명해졌다. 접속자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확대되자 국내외 OTT, 방송사, 제작사 등은 협의체를 만들어 누누티비를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정부당국도 누누티비 URL 차단 주기를 단축해 최근 매일 웹사이트 URL을 차단했고, 국회에선 과방위 소속 변재일 의원이 인터넷제공사업자(ISP)뿐 아니라 국내에 캐시서버를 둔 해외 사업자에게 접속차단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콘텐츠 #OTT #불법 #누누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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