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동료도 배지환 보고 놀랐다 "재미있는 선수…겁없이 바르게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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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의 겁없는 플레이가 동료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중국계 빅리거인 팀 동료 외야수 코너 조(31)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는 "펜스 플레이는 쉽지 않다. 완충제가 있긴 하지만 부딪치면 여전히 아프다"며 "배지환이 겁없이 뛰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 배지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에너지를 갖고 즐기며 뛴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게 재미있다"는 말로 배지환의 저돌성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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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의 겁없는 플레이가 동료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중국계 빅리거인 팀 동료 외야수 코너 조(31)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지환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두 번의 슈퍼 캐치로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중견수로 나와 4회 펜스 앞 점프 캐치에 이어 5회 다이빙 캐치로 안타 2개를 지우며 팀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피츠버그는 8승5패로 시즌 초반 순항 중이다.
특히 4회 2사 2,3루 위기에서 세인트루이스 타일러 오닐의 좌중간 펜스를 직격할 것 같았던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점프 캐치한 것이 백미였다. 이 과정에서 머리가 펜스에 부딪치면서 쓰러졌지만 좌익수 코너 조의 도움으로 이내 자리에서 일어선 뒤 미소를 지어보였다.
바로 옆에서 이 장면을 본 코너 조도 감탄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는 “펜스 플레이는 쉽지 않다. 완충제가 있긴 하지만 부딪치면 여전히 아프다”며 “배지환이 겁없이 뛰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 배지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에너지를 갖고 즐기며 뛴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게 재미있다”는 말로 배지환의 저돌성을 칭찬했다.
배지환은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그림 같은 펜스 앞 슈퍼 캐치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8회 1사에서 라파엘 데버스의 좌중간 그린 몬스터를 직격할 듯한 타구에 날아올라 점프 캐치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원래 포지션이 내야수로 2루수, 유격수를 주로 본 배지환이기에 외야수로서 이렇게 빠른 적응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2루수, 중견수를 넘나드는 배지환은 올해 11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 포지션으로 뛰었다.
올해 피츠버그에 합류해 처음으로 함께하는 조는 “배지환은 다양한 포지션을 뛰고 있다. 한 군데에서만 뛸 수 없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경기를 준비하며 운동 능력을 보여주는 프로다. 그는 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 2021년부터 외야수를 겸업하기 시작한 배지환이지만 멀티 포지션의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운동 신경만 타고난 게 아니다.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붙는 성격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도 “배지환은 겁을 먹지 않는다. 그를 당황하게 하는 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어머니가 한국계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중국계 미국인 외야수 조는 지난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20년 고환암을 극복한 뒤 2021~202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년간 174경기 타율 2할5푼2리 147안타 15홈런 63타점 OPS .744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고, 올 시즌 8경기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 5삼진 OPS 1.13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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