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개발, 미사일 다음은 핵… 남은 수순은 핵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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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서 무기개발의 다음 수순으로 핵추진잠수함이 꼽히고 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3형을 발사한 함정은 작전용으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 북한이 3,000톤급 고래형(신포급) 잠수함을 2, 3척 만들고 있어 핵잠수함과 관련한 개발 움직임이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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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개발 현황만 파악되지 않아
北, 3,000톤급 잠수함 개발 후 핵잠수함 건조 착수할 듯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서 무기개발의 다음 수순으로 핵추진잠수함이 꼽히고 있다. 핵잠수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년 전 제시한 핵심추진과제 가운데 아직 실체나 진행상황이 드러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전력이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분야 과제로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ICBM 능력 제고 △다탄두 개별유도기술 제고 △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개발 △군 정찰위성 개발 등을 꼽았다. 이 중 각종 미사일과 탄두 개발은 이미 관영매체에 수차례 등장했고, 위성도 이달 안에 발사한다고 공언한 상태다.
반면 원자력을 추진체로 사실상 무한 기동하는 핵잠수함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4일 "(북한이) 화성-18형이나 초음속 활강체의 실전 배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면서 아직 보이지 않은 것들, 특히 핵잠수함과 관련한 실적을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 중인 핵과 미사일을 번갈아 국제사회에 과시하며 무력시위 효과를 끌어올려온 북한의 행태에 비춰 이번에는 '핵' 차례라는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다만 핵잠수함은 다른 무기체계에 비해 진척이 더뎌 보인다. 김 교수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3형을 발사한 함정은 작전용으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 북한이 3,000톤급 고래형(신포급) 잠수함을 2, 3척 만들고 있어 핵잠수함과 관련한 개발 움직임이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8차 당대회 당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자신했다. 이후 열병식에서 4,000~5,000톤급 잠수함에 탑재할 SLBM인 북극성-4형과 5형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 SLBM 시험발사는 아직 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북한이 3,000톤급 고래형 잠수함을 개발하면 북극성-3형을 탑재해 쏠 가능성이 있다"며 "열병식에서 모습만 드러냈던 북극성-4·5형의 시험발사는 핵잠수함 건조작업과 연계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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