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야수 이천웅 불법도박 인정
KBO, 검찰에 수사 의뢰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35)이 불법 인터넷 도박을 했음을 인정했다. LG는 14일 “최근 KBO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에 이천웅 선수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차례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3월 말 1차 면담에서 도박 사실을 부인한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잔류군으로 이동시켰고, 이후에도 자체 조사 및 면담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2일 이천웅 선수가 혐의 사실을 인정했으며,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규 리그 개막 직전인 지난달 말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로 ‘수도권 구단 한 선수가 인터넷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가 날아들면서 표면화됐다. 이후 LG 이천웅이 장본인이란 소문이 퍼졌다. KBO 사무국은 사법 기관 판단을 지켜본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천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천웅은 2011년 육성선수(연습생)로 LG에 들어와 통산 타율 0.289 18홈런 21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번 시즌엔 4경기에 대수비, 대타로 나와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연봉은 8000만원.
LG는 이날 이천웅 불법 도박과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잠실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현장 책임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BO 사무국은 지난 6일 선수와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로 KIA 타이거즈에서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과 이천웅 불법 도박 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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