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등 미 3개 대형은행들, 지역은행 위기 속 28조7000억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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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3개 대형 은행들의 분기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은 3월 지역은행 위기 속에 신규 예금이 약 5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움직임이 크지 않은 것이 이들 대형 은행주 특징이지만 이날은 JP모간 주가가 7% 넘게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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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3개 대형 은행들의 분기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은 1.4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52% 폭증했고, 매출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역시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지난달 10일(이하 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된 미 지역은행들의 예금인출 사태가 예상대로 대형 은행들에 반사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JP모간은 3월 지역은행 위기 속에 신규 예금이 약 5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경영진은 이렇게 들어온 예금이 계속 은행에 남아 있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씨티그룹은 예금이 300억달러 증가했고, 웰스파고는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금이 늘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3개 대형은행 순익은 1년 전보다 30% 넘게 급증한 220억달러(약 28조7000억원)를 넘었다.
또 3대 은행 매출 합계는 같은 기간 19% 증가해 80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들 3개 은행 모두 매출과 주당순익(EPS)이 월스트리트 전망을 뛰어넘었다.
JP모간 주가는 폭등했다.
움직임이 크지 않은 것이 이들 대형 은행주 특징이지만 이날은 JP모간 주가가 7% 넘게 폭등했다. 2020년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4% 급등했다. 웰스파고는 그러나 하락세를 기록해 1%에 못 미치는 낙폭을 보였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지역은행들을 불안하게 만든 원인이었지만 대형은행들은 달랐다.
대형은행들은 연준 고금리를 이유로 가계·기업 대출 금리를 급속하게 올리는 한편 예금 금리는 이에 걸맞은 수준으로 올리지 않아 상당한 예대마진을 챙겼다.
아울러 지난 수년간 이들 대형은행에 예금이 몰린 덕에 이들은 지역 중소은행들이 휘청거리는 와중에도 끄떡없었다.
JP모간의 순예대마진은 1년 전보다 49% 폭증한 207억1000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웰스파고 순예대마진은 45%, 씨티그룹은 23% 급증했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모두 예대마진 규모가 각각 133억달러를 넘었다.
JP모간은 올해 총 순예대마진이 81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 달전 예상한 것보다 70억달러 늘었다.
한편 이들 3대 대형은행은 연내 경기침체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대출 부실 상각용으로 마련한 자금은 20억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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