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런치… 강남 14만원, 뉴욕 7만원대
디너코스는 20만원 훌쩍 넘기도
세계적인 식당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고급 식당 가격도 한국이 해외 주요 국가보다 비싼 경우가 늘고 있다. 대체로 전채요리, 샐러드, 메인요리(육류 위주) 등을 코스로 팔며, 위치는 각 도시의 중심가에 있는 식당을 비교해봤다. 미쉐린 1스타 인증을 받은 서울 청담동 L 레스토랑은 런치 베이직 코스를 14만원에 운영 중이다. 반면 똑같이 1스타를 받은 일본 오사카의 한 프렌치 레스토랑은 런치 가격이 6600엔(약 6만5000원), 미국 뉴욕 유명 레스토랑의 2코스 런치 식사는 58달러(7만5000원)다. 비슷한 서양식 레스토랑 메뉴인데 한국이 2배 안팎 더 비싸다.
극단적 사례가 아니다. 서울 신사동이나 청담동, 한남동, 이태원 등지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에선 음식 종류를 불문하고 런치 코스가 10만원 이하인 경우는 찾기 어렵다. 반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미국 뉴욕 대도시에선 10만원 이하 런치 메뉴를 운영하는 곳을 종종 볼 수 있다. 1스타 인증을 받은 도쿄 한 프랑스 음식점은 5코스 가격이 8250엔(약 8만1000원)이고, 미국 뉴욕에 있는 또 다른 1스타 레스토랑은 3코스 브런치 가격을 48달러(약 6만2000원)로 책정했다. 고급 식당 물가만큼은 해외 대도시가 서울보다 훨씬 비싸다는 기존 상식이 뒤집히고 있는 것이다.
디너 코스도 마찬가지다. 미국 뉴욕의 한 한식당 디너 4코스는 95달러(약 12만3000원)로 웬만한 한국 미쉐린 식당 런치 가격보다 싸다. 반면 한국에선 1스타 레스토랑 디너 가격이 2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와인 페어링(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마시는 것)까지 추가하면 15만~20만원이 더 든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A 레스토랑의 경우 디너 코스가 28만원이고, 와인 페어링은 18만원이다. 둘이서 한끼를 하는 데에 74만원이 드는 셈이다.
이 같은 외식 물가 급등은 식료품을 포함한 생활 물가 상승과도 연관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물가조사 사이트 ‘넘베오’ 자료를 보면, 생활 물가 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140국 중 19위(70.4)를 기록해 16위(72.4) 미국과 큰 차이가 없었고, 29위(64.6) 일본에는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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