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5개월 만에 20%대로 하락
대통령실 “겸허히 받아들일 것”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30%대 초·중반을 유지했지만 5개월 만에 다시 30% 아래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부터 한일 관계, 근로시간 개편안 논란, 여당 지도부의 실언(失言) 릴레이 등과 함께 최근 미국의 도·감청 문제까지 복합 악재(惡材)로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갤럽이 지난 11~13일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일주일 전 31%에서 27%로 내려앉았다. 부정 평가는 61%에서 65%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여권(與圈)의 기반인 영남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대구·경북에선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52%에서 44%로 하락하면서 부정 평가(53%)보다 낮아졌다. 부산·경남도 지지율이 47%에서 36%로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55%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만 국정 긍정 평가(54%)가 부정 평가(34%)보다 높았다. 60대도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7%)를 추월했고, 20~40대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13~15%로 모두 10%대에 그쳤다. 중도층은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73%)가 긍정 평가(18%)의 네 배에 달했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그 이유를 외교(28%), 경제·민생(10%), 일본 관계(6%), 독단적·일방적(7%) 순으로 꼽았다.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민심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는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고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루에 나온 조사가 오차 범위가 넘게 틀리면 어떤 걸 믿어야 하는지 굉장히 의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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