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OPEC+ 감산으로 세계 경제 회복 차질”

송경재 2023. 4. 15.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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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전격적인 감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세계 경제 회복 역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재고가 202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석유 소비국들의 석유재고가 감산을 유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감산을 결국 세계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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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전격적인 감산으로 올해 소비가 위축되고, 이에따라 세계 경제 회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2021년 12월 2일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에서 한 노동자가 석유 추출기를 조작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전격적인 감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세계 경제 회복 역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감산 참여국들은 2일 전격적으로 하루 116만배럴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미 3월부터 하루 50만배럴 감산에 돌입한 상태라 결국 하루 166만배럴을 감산하는 셈이 됐다.

IEA는 이날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OPEC+가 당시 설명한 ‘사전적 행동’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지금 소비자들에게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IEA는 “생필품 가격 고공행진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이제 한정된 예산을 더 잘게 쪼갤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이는 경제회복과 성장에 불길한 조짐이다”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재고가 202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석유 소비국들의 석유재고가 감산을 유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감산을 결국 세계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IEA 석유산업·시장국장인 토릴 보소니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미 올 하반기에는 석유시장이 석유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면서 “이제 5월부터 감산이 시행되기로 함에 따라 석유시장의 석유부족은 이전 전망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고, 하반기 부족 규모는 이전 전망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비관했다.

보소니 국장은 OPEC+의 감산을 메우기 위해 미국, 브라질, 캐나다, 노르웨이 등 비OPEC 산유국들이 증산을 하겠지만 이들의 증산으로는 감산을 완전히 상쇄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말에는 지금보다 석유공급이 하루 40만배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소니는 올해 말까지 석유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면 석유재고 부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가격 상승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IEA 보고서가 나온 뒤 상승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17달러(0.2%) 오른 86.26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6달러(0.32%) 상승한 82.4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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