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외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등을 진단받은 영국 과학자가 인간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는 자신에게 질병이 있다는 것이 “내가 세상을 다르게, 편견 없이 본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일상 속 여러 상황을 과학 법칙으로 설명한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엔트로피는 언제나 증가하기 때문에 방 정리가 힘든 것은 당연하다는 식. 다른 삶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푸른숲, 1만8800원.
알기 쉬운 정부광고법 해설
광고 전문가인 저자들이 ‘정부기관 및 공공법인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에 대해 쉽게 풀어 썼다. 법 시행이 5년 지났으나, 여전히 현장에선 법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법의 변화 과정 등 배경에 대해 먼저 살핀다.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에 적용 가능한 지침도 포함했다. 전임자에게 법에 대해 물어보기 민망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 김병희 외 2명 지음, 학지사, 1만5000원.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은 저자가 5년 동안 석학들과 나눈 대담을 묶었다. 대담 주제는 ‘실재의 본질’ ‘AI와 유전공학’ ‘기후위기’를 비롯해 인문학과 과학 등 분야를 넘나든다. 인문학자 마크 오코널, 퓰리처상 수상 작가 엘리자베스 콜버트 등 여덟 명과의 대화는 유용하고 흥미롭다. 우리가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흐름출판, 2만4000원.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희생자인 안네 프랑크를 기리면서, 살아있는 유대인에 대해서는 존중하지 않는 사회를 꼬집었다. 미국 소설가인 저자는 “유대인이란 소외되고 사회적으로 무시당하는 상태”, 즉 ‘죽은 상태’라고 말한다. 책은 한편으론 죽은 유대인을 사랑하고 일종의 산업으로 소비하는 사회를 비판하면서, 유대인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데어라 혼 지음, 서제인 옮김, 엘리, 1만8500원.
가족을 폐지하라
가족이란 말의 실제 의미는 사회마다 다를 것이다. 미국인인 저자가 주장하는 ‘가족 폐지’ 역시 한국의 상황에 똑같이 적용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저자는 가족 내부와 외부에 걸쳐 존재하는 폭력적인 상황들에 주목한다. 가족 폐지가 누군가에게는 필요하다고 말하며, 가족 중심의 돌봄과 안전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소피 루이스 지음, 성원 옮김, 서해문집,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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