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돈 봉투` 송영길 저격 "프랑스로 튀어…웃지 말고 사과부터"

권준영 2023. 4. 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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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10억원대 금품 수수 사건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 교수는 "그 휴대폰엔 송영길이 당대표로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 때 이정근 전 부총장과 윤관석 의원 등이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9000만원어치 돈 봉투를 돌렸다는 녹취파일 3만개가 있었다"며 "그 사이 송영길 전 대표는 베트아니 프랑스로 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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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때 돈 봉투 돌리다 걸렸으면 쳐 웃지 말고 사과부터 해라” 일갈
“이정근, 폭우 때 잃어버렸다던 휴대폰이 시골 어머니 집서 발견…신이시여, 민주당 버리신 겁니까ㅋㅋ”
“녹취파일 분석 끝낸 檢, 민주당 압수수색…민주당은 檢의 ‘야당 탄압’ 주장ㅋㅋ”
(왼쪽부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디지털타임스 DB>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10억원대 금품 수수 사건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전당대회 때 돈 봉투 돌리다 걸렸으면 쳐 웃지 말고 사과부터 해라"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15일 '송영길의 착각'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정근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폭우 때 잃어버렸다던 휴대폰이 시골 어머니 집에서 발견됐다. 신이시여, 민주당을 버리신 겁니까ㅋㅋ"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그 휴대폰엔 송영길이 당대표로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 때 이정근 전 부총장과 윤관석 의원 등이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9000만원어치 돈 봉투를 돌렸다는 녹취파일 3만개가 있었다"며 "그 사이 송영길 전 대표는 베트…아니 프랑스로 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파일 분석 끝낸 검찰이 민주당 압수수색, 언론에도 보도됐다. 민주당은 검찰의 야당탄압 주장ㅋㅋ"이라며 "파리 특파원과 만난 송 전 대표, '윤석열 정부가 최근에 미국 펜타곤(국방부)의 대통령실 관계 도청 의혹 사건을 비롯해 정치적 수세에 몰리니까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 검찰이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송영길 전 대표의 입장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송영길의 착각. 윤석열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180석 민주당의 입법독재, 민노총이 장악한 좌파 언론들의 횡포, 북한 지령을 받은 시민단체들의 준동 등등으로 인해 하루도 정치적 수세에 몰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ㄷㄷ"라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최소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4월 12일 윤관석 의원의 국회 및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자택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 측이 이정근 전 부총장을 통해 강래구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전당대회 당시 선거운동을 도왔던 송영길 의원 캠프 쪽으로 '검은돈'이 흘러들어간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사의 발단이 된 것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청탁 대가로 10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다른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를 분석하던 중 강 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한 녹취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과 이 전 부총장은 전당대회 때 송영길 캠프에 몸담고 있었으며, 송 전 대표 취임 후 각각 당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으로 발탁됐다.

10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12일 1심 재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보다 높은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부지원금 배정,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 청탁 명목으로 9억 4000여만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용 명목으로 수회에 걸쳐 3억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정당인으로서 공무원에 준하는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된 것까지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한편, 1962년생인 이 전 부총장은 전라북도 군산 출신으로 원광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MBC 'PD 수첩' 취재 리서처로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민주당에 입당한 후 정책위원회 부의장, 서울특별시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2018년 지방선거, 2022년 3월 보궐선거에 서초구에서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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