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넣고, 면 따로 삶고… 대통령도 직접 끓여먹었다
라면은 대통령의 입맛도 접수해 왔다.
그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단연 뜨거웠다. 주말마다 청와대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 먹었을 정도다. 당시 노 대통령 전담 요리사였던 강영석 셰프는 한 방송에서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드시기도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노무현식 라면은 ‘옛날 분식집 스타일’이었다. 양은 냄비에 콩나물과 함께 끓여낸 뒤 계란을 반숙으로 올리는 라면이다. 그 위에 살짝 후춧가루를 뿌렸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준급 요리 실력으로 정평이 난 만큼, 라면에도 진심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이용 의원에 따르면, ‘윤석열 라면’은 면발을 따로 삶아 기름을 뺀 뒤, 스프와 파·계란을 넣은 국물에 넣고 삶는 방식이라고 한다. 대선 후보 시절에는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을 만들어 요리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김치볶음밥과 함께 국물처럼 마실 수 있는 라면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 물이 너무 많아 싱거워 보인다는 평이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라면으로 세상을 펄펄 끓게 했다. 지난해 6월 인스타그램에 ‘라면 먹고 후식은?’이라는 글과 함께 영축산 취서산장에서 컵라면과 라면 과자 ‘뿌셔뿌셔’를 먹고 있는 사진을 잇따라 올렸기 때문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를 두고 전국이 떠들썩한 시점이었다. 유족 측은 “지금 라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며 “유족 조롱”이라고 격렬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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