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지중해에 숨어있는 보물섬

오종찬 기자 2023. 4. 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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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 기자의 Oh!컷]
[Oh!컷] 그리스 로도스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가면 만날 수 있는 시미(Symi) 섬.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이 작은 섬은 19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어진 집들이 항구 중심으로 지어져서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지중해에 숨어있는 작은 섬 시미(Symi). 그리스 가장 동쪽에 있는 로도스섬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가면 이렇게 로맨틱한 풍경을 만난다. 척박해 보이는 산비탈에 항구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집들이 바다를 향해 정돈돼 있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누군가 크레파스로 그린 동화 속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시미섬에는 19세기에 조선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당시 유행한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덕분에 비슷한 형태의 집들과 파스텔톤 색감이 그림같이 어우러졌다. 가파르고 좁은 골목 사이로 당나귀도 오간다. 차량이 이동하기 힘들어 아직도 당나귀를 이용해 물건을 운반한다니, 이 또한 동화 속 이야기 같다.

여행을 하다 비현실적인 풍경과 마주하면 떠날 때쯤엔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라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게 여행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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