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역사속으로… 靑 경호 ‘802부대’ 해단식
송유근 기자 2023. 4. 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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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2기동단 802의무경찰대.
802부대 중대장 박재성 경감은 "우리 부대는 1968년 북한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 이후 생겨 청와대와 서울을 지키는 특수임무를 맡아 왔다"며 "대원들 사이에선 이곳에서 마지막 의경으로 일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수 수경(22)은 "의경 생활 중 집회시위 관리, 교통 지원 업무 등을 많이 했는데 시민들이 고맙다고 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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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도입된 의무경찰제도
마지막 기수 208명 내달 전역
“시민들이 고맙다고 할때 자부심”
마지막 기수 208명 내달 전역
“시민들이 고맙다고 할때 자부심”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2기동단 802의무경찰대.
13일 찾은 802부대 뒤뜰에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활용됐던 방패와 방검복, 진압봉 등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한 대원은 “선배 기수 의경들이 쓰다가 고장 난 것들”이라며 “부대가 해체되면서 고치는 대신 버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행정대원 양조훈 수경(21)은 “부대가 없어지더라도 다른 곳에서 쓸 수 있는 무전기 같은 장비는 하나씩 점검 후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7일 ‘마지막 의경’ 기수인 1142기 208명이 전역하면 1982년 도입된 의무경찰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802부대는 11일 자체 해단식도 열었다. 전역을 앞둔 대원들이 남은 휴가를 쓰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고 보고 미리 작별의 시간을 마련한 것. 802부대 중대장 박재성 경감은 “우리 부대는 1968년 북한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 이후 생겨 청와대와 서울을 지키는 특수임무를 맡아 왔다”며 “대원들 사이에선 이곳에서 마지막 의경으로 일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시민들을 도울 수 있었던 추억을 하나둘 꺼냈다. 박현수 수경(22)은 “의경 생활 중 집회시위 관리, 교통 지원 업무 등을 많이 했는데 시민들이 고맙다고 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대원들은 지난해 8월 기록적 폭우 당시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 주변 침수를 막은 공로로 남대문경찰서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 수경은 ‘후임 없는 군 생활’ 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선임들도 후임이 없는 마지막 기수를 배려해 일을 같이 나눠서 했다. 오히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무사히 복무를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13일 찾은 802부대 뒤뜰에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활용됐던 방패와 방검복, 진압봉 등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한 대원은 “선배 기수 의경들이 쓰다가 고장 난 것들”이라며 “부대가 해체되면서 고치는 대신 버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행정대원 양조훈 수경(21)은 “부대가 없어지더라도 다른 곳에서 쓸 수 있는 무전기 같은 장비는 하나씩 점검 후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7일 ‘마지막 의경’ 기수인 1142기 208명이 전역하면 1982년 도입된 의무경찰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802부대는 11일 자체 해단식도 열었다. 전역을 앞둔 대원들이 남은 휴가를 쓰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고 보고 미리 작별의 시간을 마련한 것. 802부대 중대장 박재성 경감은 “우리 부대는 1968년 북한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 이후 생겨 청와대와 서울을 지키는 특수임무를 맡아 왔다”며 “대원들 사이에선 이곳에서 마지막 의경으로 일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시민들을 도울 수 있었던 추억을 하나둘 꺼냈다. 박현수 수경(22)은 “의경 생활 중 집회시위 관리, 교통 지원 업무 등을 많이 했는데 시민들이 고맙다고 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대원들은 지난해 8월 기록적 폭우 당시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 주변 침수를 막은 공로로 남대문경찰서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 수경은 ‘후임 없는 군 생활’ 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선임들도 후임이 없는 마지막 기수를 배려해 일을 같이 나눠서 했다. 오히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무사히 복무를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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