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출문건에 “中, 러에 무기제공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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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올해 초 살상무기 제공을 승인했으나 실제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미국의 기밀문건 유출로 포착됐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 고위 인사가 올 2월 중국에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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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실제 지원은 안해” 감청정보 공개
“우크라 연내 종전 힘들것” 분석도 담겨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올해 초 살상무기 제공을 승인했으나 실제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미국의 기밀문건 유출로 포착됐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 고위 인사가 올 2월 중국에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이 올 2월 23일 작성한 ‘1급 문서’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살상무기 제공을 승인했으며, 무기를 민간 물품으로 위장해 러시아에 지원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미국이 이 정보를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에 대한 도청을 통해 얻었다고도 전했다. 미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WP는 미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영토를 탈환할 가능성이 낮으며 올해 안에 평화협상을 통한 종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실시간으로 러시아군 정보를 제공해 왔던 미국이 이번 유출 파문 때문에 더 이상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올봄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을 계획하던 우크라이나군의 행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유출 문건은 작전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기존 계획을 고수할 뜻을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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