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돈 봉투 의혹’ 민주 직격 “더불어비리당…폭탄 맞은 쑥대밭 될 것”

권준영 2023. 4. 1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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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에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이제 민주당은 폭탄 맞은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근식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연히 당 내부에서 진상규명과 자정 작업을 요구하고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가 필요한데도, 당대표부터 모두가 끼리끼리 더불어비리당이니 그조차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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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수준의 환골탈태 필요한데도…당대표부터 끼리끼리 더불어비리당이니 그조차 불가능”
“당대표와 현역 의원 수십명이 정치자금 비리 혐의자들…그야말로 끼리끼리 비리당”
“돈 봉투 매표 행위 드러났는데도 당대표라는 사람이 그들을 두둔하고 검찰 비난”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디지털타임스 DB, 민주당 제공>
(왼쪽부터)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에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이제 민주당은 폭탄 맞은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근식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연히 당 내부에서 진상규명과 자정 작업을 요구하고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가 필요한데도, 당대표부터 모두가 끼리끼리 더불어비리당이니 그조차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더불어비리당'임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현직 당대표부터 전직 당대표와 현역 의원 수십명이 모조리 정치자금 비리 혐의자들이니 그야말로 끼리끼리 비리당이고 더불어비리당"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참담한 돈 봉투 매표 행위가 드러났는데도 당대표라는 사람이 그들을 두둔하고 검찰을 비난한다"며 "본인의 범죄 비리를 감추기 위해 야당 탄압, 정적 제거로 주장하는 사람이니 같은 당 국회의원의 범죄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고 '개낀도낀'이고 '유유상종'"이라면서 "이재명, 노웅래, 기동민, 이수진(비례대표), 윤관석, 이성만 그리고 수십명 돈 봉투 수령자들까지 끼리끼리 모여 있으니, 애초부터 당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시키며 검찰의 조작 수사라는 허무맹랑한 목소리 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당대표 사퇴하라는, 영장실질심사 받으라는 민주당 내 목소리가 없었던 이유가 이제야 밝혀진 것이다. 알고 보니 '공범의식'이었던 것"이라며 "너나 나나 모두 범죄 비리 혐의이니 '죄 없는 자 돌을 던지라'는 예수의 말씀대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겠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답은 하나,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강제로 더불어비리당을 사실상 해체시키는 거 외에는 백약이 무효"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반면 민주당에선 검찰의 '기획 수사'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기념관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빨리 귀국해 진실이 뭔지 국민 앞에 사죄한 다음 응분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 도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후보로 뛴 사람이 자기 핵심 측근, 그리고 당선된 다음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 시킨 사람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른단 건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더불어는 돈봉투와 더불어일 뿐이며 쩐당대회에서 민주란 이름은 사라졌다"고 비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2021년 당시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믿지 못할 돈봉투 부조리극은 민주주의 후퇴는 물론 정당 정치 타락이며 민주 체제 근간을 뒤흔든 중대 범죄"라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개인 일탈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했는데, 개인 일탈이라 말하는 자체가 사후 인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다면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선 결국 송영길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의 게이트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태경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개인 문제라 하기엔 구체 상황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녹음파일이 있으니 관련 의원들을 다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 "민주당은 대응을 잘하면 이번에 완전히 신구 물갈이를 할 수 있고 잘못 대처하면 그냥 부패정당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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