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주춤한 가운데 서울·경남만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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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분양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전국에서 서울과 경남만 두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수요자들이 입지와 분양가 등을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서울의 청약 성적이 양호한 것은 분양 단지들이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 여건이 우수한 도심지역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위주로 공급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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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분양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전국에서 서울과 경남만 두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수요자들이 입지와 분양가 등을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반면 나머지 지역들은 모두 한자릿수 경쟁률이나 미달에 그쳤다. 광주는 6.32대 1, 충북 4.27대 1, 부산 3.34대 1, 경기 1.98대 1, 인천 1.05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전북, 충남, 제주, 전남, 울산, 대구, 경북은 1차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서울의 청약 성적이 양호한 것은 분양 단지들이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 여건이 우수한 도심지역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위주로 공급된 영향이 크다.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의 혜택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먼저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한 효과도 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 중 3곳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다. 지난달 영등포구 양평12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와 은평구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1.36대 1)가 분양됐고, 이달에는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휘경자이 디센시아’(51.71대 1)가 공급됐다.
경남에서는 올해 1개 단지만 분양에 나섰다. 롯데건설이 1월 창원시 의창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952가구 모집에 2만6천994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 경쟁률 28.4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 분양 당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창원시가 특례시로 승격하면서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정된 것도 경쟁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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