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분노의 시대에 되짚어 본 토론의 힘

이복진 2023. 4. 1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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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나 시사 토론 방송을 볼 때마다 우리는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다.

진영 간의 공허한 말싸움, 우기기, 윽박지르기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품격 있고 지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그려보기도 하지만, 격앙된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을 내봤자 별 소용없으리라 지레짐작하거나 갈등 상황을 맞닥뜨리는 게 싫어서 '침묵'을 선택하는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소통의 공간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지고 많아졌음에도, 극단적인 의견들만 남아 과잉 대표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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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터/서보현/정혜윤 옮김/문학동네/2만원

인사청문회나 시사 토론 방송을 볼 때마다 우리는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다. 진영 간의 공허한 말싸움, 우기기, 윽박지르기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품격 있고 지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그려보기도 하지만, 격앙된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을 내봤자 별 소용없으리라 지레짐작하거나 갈등 상황을 맞닥뜨리는 게 싫어서 ‘침묵’을 선택하는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소통의 공간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지고 많아졌음에도, 극단적인 의견들만 남아 과잉 대표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극단적 대립과 서로에 대한 분노가 들끓는 지금,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만의 온전한 생각을 드러내는 말하기의 기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서보현/정혜윤 옮김/문학동네/2만원
한국인 최초로 세계토론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쥔 디베이팅(토론) 챔피언이자 세계 최우수 토론팀 하버드대 토론팀 코치를 역임한 저자는 토론이 지닌 힘과 가능성을 설파한다. 책에는 저자가 겪고 배우고 알게 된 토론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좋은 논쟁을 위해서는 진정한 지적 소양, 즉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시민교육이 필요하다. 모두 두려움과 의구심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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