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경험 전무한 첫 ‘종족’… 알파세대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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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각 시대를 상징하는 세대를 지칭하는 명칭은 꾸준히 있었다.
바로 '알파세대(2010∼2024년생)'다.
그런데, 알파세대가 '새로운 인류'라는 것은 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
알파세대를 처음 명명한 것은 리서치 기업 매크들린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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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시대/마크 매크린들·애슐리 펠·샘 버커필드/허선영 옮김/더 퀘스트/1만9800원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X세대(1965∼1979년생), Y세대 또는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 Z세대(1995∼2009년생)….
알파세대를 처음 명명한 것은 리서치 기업 매크들린연구소다. 이 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는 알파세대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디지털 온리(Digital Only), 업에이저(Up-Ager), 인간의 욕구라는 세 가지를 꼽는다.
스크린 기기가 익숙하고 영상을 소통의 기본으로 하는 세대다 보니 가상세계와 AI는 이들에게 상당히 친숙한 존재다. 기성세대 입장에서 복잡하기 짝이 없는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제페토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참여한다. 왕성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사회적·심리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한다. 소비 취향도 확실하고, 사회 이슈에 대한 가치관도 일찍 정립한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이면서 높은 가치관을 가진 만큼, 이들은 ‘소비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동 크리에이터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에게도 난제는 있다. 사회·지리적 경계를 뛰어넘어 24시간 연결된 네트워크의 영향을 받다 보니 4명 중 1명이 소셜미디어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소아청소년의 정신질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노동력을 줄여주는 기기 때문에 노동의 시간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와 달리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이전 세대보다 더 늦은 나이까지 일할 가능성도 높다.
저자는 알파세대에 다양한 특성을 나열하며 이들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교육과 양육에 대한 설명에 공을 들인다. 디지털 기기를 보는 ‘스크린타임’을 어떻게 지도하고, 식물·동물 등 자연과 동떨어진 환경을 어떻게 보완해줄 것인가를 설명하는 대목은 모든 부모의 공통적인 고민을 반영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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