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외

2023. 4. 1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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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이동민, 갈매나무, 1만8500원)=역사를 뒤흔든 기후의 힘을 조명한 책. 가톨릭관동대 지리교육과 교수인 저자는 기후 변화가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을 풀어낸다. 저자는 아프리카 남부의 ‘털 없는 원숭이’에 불과했던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는지를 당시 기후 조건과 함께 살펴본다.
솔드 아웃(제임스 리카즈, 조율리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만2000원)=‘화폐전쟁’ ‘신 대공항’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2019년 이후 격화한 공급사슬 붕괴 과정과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 책. 저자는 지금의 공급 위기가 해결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급사슬이란 꽃병과 같아서 한 번 붕괴하면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자동, 당신이 살 권리(빈곤의 인류학 연구팀, 글항아리, 1만6000원)=서울의 노른자 땅 용산. 그곳에 서울 최대 규모의 쪽방촌이 있다. 동자동이다. 정부는 2021년 2월 세입자 주거권을 보장하는 공공개발 방식의 동자동 사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저자들은 민간개발 전환을 추진하는 동자동대책위와 공공개발을 관철하기 위한 쪽방 주민들의 엇갈린 주장, 정부의 눈치 보기 속에 사업이 공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뇌의 심리학(요스트 A. M. 메이를로, 신기원 옮김, 에코리브르, 2만1000원)=네덜란드의 정신분석학자인 저자가 고문, 세뇌와 같은 극심한 압박이 인간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956년 발표된 책으로, 세뇌가 심리학적 연구 대상이 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 공산군 포로로 잡힌 미국 해군 대령의 일화로 시작한 책은 중국 전체주의와 나치의 사고 통제, 정신적 살해, 세뇌 등의 기술을 소개한다.
Z세대가 말하는 Z세대의 모든 것(박다영·고광열, 샘터, 1만8000원)=1996년생부터 2010년생을 Z세대라 부른다. Z세대에 속한 저자들이 Z세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책에 따르면 Z세대는 대단한 성취보다는 습관, 매일의 루틴, 그리고 계획을 실제로 해내는 것에 중점을 둔다.
김지하 마지막 대담(김지하·홍용희, 작가, 1만6000원)=‘타는 목마름으로’와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기고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김지하 시인의 생전 마지막 대담집. 문학평론가인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8번에 걸친 김 시인과의 대담과 고인의 시와 사상을 해설한 평론 2편을 함께 실었다. ‘목포 바닷가 가난한 소년’의 심성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인간 김지하의 모습까지 돌아볼 수 있다.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제니퍼 프레이저, 정지호 옮김, 심심, 2만6000원)=저자는 상처받은 뇌를 마음 챙김과 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음 챙김은 성찰 능력, 관계, 회복 탄력성을 올려준다. 유산소운동 또한 상처받은 뇌를 치유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면서 괴롭힘과 학대가 남긴 상처에서 벗어나는 치유와 회복의 10단계 방법도 제시한다.
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게르트 기거렌처 등, 구소영 옮김, 온워드, 1만6800원)=심리학자와 통계학자 등으로 이뤄진 저자들은 인포그래픽과 그래프, 각종 기사 속 숫자가 독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비판한다. 저자들은 이른바 ‘숫자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통계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차이에서 배워라(해나 개즈비, 노지양 옮김, 창비, 2만3000원)=에미상과 피바디상 수상에 빛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세계적 스타인 해나 개즈비의 삶이 오롯이 담겼다. 복잡한 모녀 관계, 성소수자로서 겪은 소외와 차별, 트라우마, 우울증, 성인 주의력결핍장애(ADHD)와 자폐 진단과정, 코미디 쇼 창작 과정 등 다양한 경험담을 섬세한 필치로 풀어놓는다.
투자 권하는 사회(김승우 등, 역사비평사, 1만8000원)=투자의 역사를 중요 사안별로 정리했다. 김승우 스웨덴 웁살라대 경제사학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을 배경으로 지금도 시장에 적용되는 주요 투자 전략의 역사적 기원과 의미를 살핀다. 이 밖에도 1970년대 중산층이 등장하며 대중화한 국내 부동산 투기(송은영), 1980년대 후반 증시 호황기에 등장한 개미군단(이정은) 등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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