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살, 이제는 ‘청년’…70살도 ‘건중년’
[KBS 강릉] [앵커]
급속한 고령화가 노인과 청년의 개념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제는 49살까지FMF 청년이라고 부르고, 70살까지도 중년이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무원으로 일하다 2015년 정년퇴직한 박순제 씨.
한 달 만에 재취업을 했고, 아직도 활기차게 일합니다.
스스로 노인이라는 생각도 별로 하지 않습니다.
[박순제/1956년생 : "야 너 돈에 그렇게 욕심이 있냐 많은 욕도 하고 그러는데, 돈보다는 실제로 근무할 장소가 있다는 게 행복하고 즐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횡성군은 65살부터 70살을 '건중년'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노인이 아니라 '건강한 중년' 이라는 뜻입니다.
[이달환/횡성군 기획감사실장 : "기업체나 이런 데에서 일을 할 수 있고 또 그럼으로써 횡성의 경제를 좀 더 활력화 시켜야 되겠다 라는 의미에서…."]
급속한 고령화는 청년에 대한 인식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청년기본법'에서 정한 청년의 기준은 만 19살 이상, 29살 미만.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중위연령은 45살!
20년 전엔 33살이었는데, 12살 이상 많아진 겁니다.
이 때문에 전라남도 보성 등 일부 시군은 조례에서 정하는 청년의 나이를 속속 높이고 있습니다.
많게는 49살까지를 청년으로 봤습니다.
실제로 이 연령대가 지역 사회에서 청년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변화입니다.
'늙어가는' 강원도도 검토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 : "출산율 낮고 지역 소멸이 만들어지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하게 국가가 신경써야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준 연령의 조정은 정년 조정이나 복지 정책과도 맞닿은 만큼 큰 틀의 구조 안에서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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