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려도 오픈런… 3대 명품 ‘에·루·샤’ 한국서만 4조원 벌었다
3대 명품으로 묶여 일명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지난해 한국에서만 4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샤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나 증가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의 국내 매출액은 6501억원으로 전년보다 2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05억원으로 2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38억원이며 이 역시 22.7% 오른 수치다. 루이비통의 경우 매출액이 1조6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 증가한 4177억원, 당기순이익은 68.9% 오른 3800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샤넬이다. 샤넬의 국내 매출은 1조5913억원으로 2021년(1조2238억원)보다 무려 30%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29억원으로 전년도(2489억원)보다 6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3.6% 오른 3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샤넬은 향수와 화장품 분야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전면에 내세운 코코 크러쉬 컬렉션이 인기를 끌며 시계와 화인 주얼리 매출도 크게 늘었다.
샤넬은 지난해 주요 핸드백 라인 가격을 무려 4차례나 인상했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매장 내 전 제품 가격을 3~11% 높였다. 올해 역시 지난달 인기 제품 가격을 최대 6%가량 올리면서, 한때 ‘1000만원 가방’으로 불리던 클래식 플립백 라지는 1480만원까지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백화점 입구에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열풍이 불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매출이 늘면서 브랜드가 본사에 보내는 배당금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샤넬은 2950억원, 루이비통은 2252억원, 에르메스는 75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반면 국내 기부액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샤넬코리아는 10억1584만원, 에르메스코리아는 5억6000만원을 기부했고 루이비통코리아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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