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비는 마네킹” 이관희 발언, 전희철 감독과 최성원의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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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관희와 SK 전희철 감독의 말을 합치면 마네킹 1은 최원혁, 마네킹 2는 최성원, 마네킹 3은 오재현이다.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창원 LG 이관희는 "SK에 수비수가 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한 명의 마네킹이다. SK에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삼성 시절부터 (나는) SK와 경기에서 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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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최서진 기자] LG 이관희와 SK 전희철 감독의 말을 합치면 마네킹 1은 최원혁, 마네킹 2는 최성원, 마네킹 3은 오재현이다.
발단은 이렇다.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창원 LG 이관희는 “SK에 수비수가 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한 명의 마네킹이다. SK에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삼성 시절부터 (나는) SK와 경기에서 잘했다”고 말했다.
이관희는 SK와 치른 정규리그에서 6경기 평균 27분 37초 동안 17.0점 3.2리바운드 3.0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SK와 맞대결 한정 LG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3점슛도 SK 상대 45.5%(20/44)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뱉은 말이었다.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LG의 4강 플레이오프 전 인터뷰에서 전희철 감독은 이관희의 발언을 유쾌하게 짚었다.
전희철 감독은 “이관희의 마네킹 인터뷰를 봤다. 선수들에게 ‘마네킹들 잘 좀 해라. 마네킹이 얼마나 단단한지 보여주라’고 말했다. 근데 최원혁이 마네킹을 갑자기 김선형과 허일영으로 바꿔버리더라(웃음). 선수들끼리 도발하면 더 좋다. 알아서 더 잘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7시 정각, 경기는 시작됐다. 이관희는 최성원과 자주 붙었다. 최성원은 이관희를 괴롭히면서도 우측 코너에서 3점슛을 꽂았다. 이어 같은 위치에서 최원혁이 한 방을 더 추가했다. 이관희와 전희철 감독의 말을 빌리면 마네킹 1, 2가 활약한 것이다.
28분 25초를 뛴 이관희는 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3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속공 레이업슛 등을 성공하기는 했으나, SK 상대 강한 남자라 부르기는 아쉬웠다. 이관희의 야투 성공률은 27%(3/11)였다.
31분 45초 동안 8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작성한 최성원은 경기 후 “이겨서 좋다. 앞선에서 실책이 많이 나와서 아쉽긴 하지만, 우리가 뒷심이 좋아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취재진이 이관희의 발언에 대해 물었다. 최성원은 “벼르고 나오기보다는 상대 선수 간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경 쓰지 않는다.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성원은 4쿼터 3점슛을 꽂은 뒤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대해 “세리머니는 (이)관희 형이 도발했기에 따라 한 거다. 또 SK 팬들이 멀리서 오셨는데 빨리 가셔야 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차전이 이관희의 자신감 회복전이 될지, 아님 SK 수비수들의 활약전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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