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첫 여성 연방각료 엘리자베스 콥 별세…향년 86세

안희 2023. 4. 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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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정부를 공동 운영하는 7명의 연방평의회에 사상 첫 여성 각료로 진출했던 엘리자베스 콥 전 부통령이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스위스 연방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콥 전 부통령이 연방평의회 구성원이 된 것은 스위스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1971년 이후로 13년 만에 처음이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콥 전 부통령이 세상을 떠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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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콥 전 스위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 정부를 공동 운영하는 7명의 연방평의회에 사상 첫 여성 각료로 진출했던 엘리자베스 콥 전 부통령이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스위스 연방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86세.

법률가였던 그는 법학 교수 및 변호사로 지내다 취리히 지역의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79년 우파 정당인 자민당(FDP) 소속으로 출마해 연방 의회 의원으로 선출됐고 1984년 연방평의회 각료가 됐다.

콥 전 부통령이 연방평의회 구성원이 된 것은 스위스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1971년 이후로 13년 만에 처음이었다.

스위스는 연방평의회 각료 7명이 1년씩 번갈아 가며 대통령을 맡는다. 부통령도 함께 지명되며 내각 개편과 함께 자신이 담당하는 부처가 바뀌기도 한다.

콥 전 부통령이 처음 맡은 장관직은 법무부 장관이었다. 1988년에는 부통령에 올랐지만 이듬해 1월 사임했다.

사업가였던 남편과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가 연방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관련 수사 정보를 회사 측에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게 사임의 배경이 됐다.

공무상 비밀을 지키지 못했다는 논란 속에 콥 전 부통령은 물러났지만 관련 의혹은 결국 사법당국의 무혐의 판단이 내려졌다.

콥 전 부통령은 의회와 연방정부에서 활동하면서 여성의 정치 참여를 증진하는 데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스위스 연방평의회에는 7명의 연방 각료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콥 전 부통령이 세상을 떠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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