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후 2연승 했지만… 침묵하던 타선 살아나자 불펜진이 흔들, 투-타 엇박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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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9대7로 승리했다.
1사 후 렉스 박승욱 안치홍의 연속 3안타로 롯데는 7-9, 2점 차로 추격했다.
최악의 역전패로 7연패 문턱까지 갔지만 삼성 타자들이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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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9대7로 승리했다.
2회말 이재현의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4-2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4-3으로 쫓기던 6회 강민호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달아나 8-3을 만들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7회 2사 1루에서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이닝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서 2점을 내주며 8-5로 쫓겼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8회와 9회 위기를 맞으며 삼성팬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8회초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8-6.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급히 투입된 김대우가 노진혁과 김민석을 잇달아 삼진으로 잡고, 안권수의 느린 땅볼을 유격수 이재현의 러닝스로 호수비로 넘겼다.
삼성은 8회말 강민호의 솔로포로 9-6으로 달아났다. 쐐기포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초에도 끝까지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렉스 박승욱 안치홍의 연속 3안타로 롯데는 7-9, 2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1사 1,2루. 장타 한방이면 동점을 내줄 수 있었던 상황.
쐐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수훈갑이 된 강민호는 방송 인터뷰에서 "어제 힘든 경기를 하고 오늘은 쉽게 이기나 했는데 큰 위기가 두번 있었다"며 쉽지 않은 승리였음을 이야기 했다.
삼성은 전날인 13일 대구 SSG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었다.
3회까지 8-3으로 앞섰지만 선발이 조기 강판 하며 일찍 가동된 불펜진이 8회초 8-9 역전을 허용했다.
최악의 역전패로 7연패 문턱까지 갔지만 삼성 타자들이 힘을 냈다. 8회말 구자욱의 동점 솔로포를 신호탄으로 오재일의 역전 2루타, 김동엽의 쐐기 적시타가 터지며 11대9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삼성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5연패 과정에서 3경기 연속 1점 차 패배에 6연패 째는 영봉패로 당했다. 그날 밤 피렐라 구자욱 등 주축 타자들은 경기 후 밤 늦게까지 박진만 감독이 던져주는 특타를 소화하며 슬럼프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간절했던 바람과 노력 속에 타자들이 살아났다. 시즌 초 침묵했던 오재일이 폭발하고 피렐라와 이재현 등이 제 페이스를 서서히 찾아가면서 구자욱 강민호 이원석 등 잘 치던 타자들과 함께 상하위타선의 득점력이 확 살아났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불펜진이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크게 앞서고 있어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쉽게 이겨야 할 경기를 어렵게 이기는 일이 반복되면 선수단 전체가 빨리 지칠 수 밖에 없다.
연패 후 연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 하지만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가 벤치 운영을 무척 힘들게 하고 있다. 보다 쉬운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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