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양식품·오뚜기, 안정적 수요처 '군마트' 입찰 경쟁 치열

이중삼 2023. 4.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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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트' 입찰에 식품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국군복지단은 매년 입찰을 통해 업체·상품을 선정하고 있는데 군마트가 하나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입찰을 따내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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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트, "하나의 매력적인 시장"

식품업계가 군마트 입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군마트' 입찰에 식품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국군복지단은 매년 입찰을 통해 업체·상품을 선정하고 있는데 군마트가 하나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입찰을 따내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마트는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군인과 그 가족 등의 복지증진을 위해 설치한 마트다.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고 대상자가 따로 정해져 있다.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현역장병 △사관생도 △사관후보생 △부사관후보생 △군무원 △국방부공무원 △10년 이상 복무하고 전역한 군인 △국가유공자 △국가보훈대상자 △앞 대상자 '가족' △소집돼 훈련 중인 예비군 △예비군 간부 비상근 복무자 △병역명문가 △20년 이상 복무하고 퇴직한 군무원 등이다.

국군복지단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복지단 4월 군마트 운영현황'에 따르면 군마트(영외마트 기준)는 전국 11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군마트는 일반 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데 낮은 유통마진·납품가 등 때문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마트 이용담'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제품을 군마트에서는 반값에 살 수 있다는 글을 비롯해 군마트 경험담에 대한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실제 육군 소속 한 현역장병은 "군마트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가끔 휴가를 나갈 때 화장품, 과자 등을 사서 나간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품군의 경우 일반 마트보다 50% 저렴한 가격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얼마나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군마트 입찰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꼽았다. 특히 매년 입찰 때마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14일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군마트 입점은 1년에 한번 평가 후 입찰을 통해 제품이 선정되는 방식인데, 이때 국물, 용기 등 상품 분류별 매출 하위권 제품들은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되고 있다"며 "특히 입찰 기준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가격 할인율 즉 업체보단 브랜드별 경쟁구도이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심을 비롯한 다른 기업들이 군마트 입찰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데 군인들의 라면 소비 등이 많다보니 하나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심은 현재 전국 군마트에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육개장사발면 등 시중에서 인기 있는 상품들을 납품하고 있다.

국군복지단은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를 거쳐 군마트 판매제품을 입찰, 심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삼양식품도 군마트 입찰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하면서 당사도 입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까르보 불닭볶음면, 간짬뽕 등을 납품하고 있다"며 "입찰 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현재 군마트에 △참깨라면 △스파게티면 △냉동피자 △오뚜기밥 △진라면(매운맛) 등을 납품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군마트 입찰에 나서는 이유를 "현역장병들이 군대생활을 하는 동안 오뚜기의 다양한 제품을 접하고 좋은 품질의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군마트 입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군복지단 관계자는 업계 간 군마트 입찰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국군복지단은 연 1회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를 거쳐 군마트 판매제품을 입찰·선정·심의하고 있다"며 "장병들의 선호도가 높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군마트는 군 장병과 군무원 가족, 국방부 공무원 등의 고정적 수요는 물론 군부대 내의 독점적 수요라는 안정된 매출이 보장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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