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1골 사냥' 손흥민, 클린스만 응원 속 연속골 도전

박순규 2023. 4.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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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11시 토트넘, 본머스와 EPL 31라운드 홈경기
손흥민 연속 골 도전...한국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 현장 관전 예정

토트넘 손흥민(왼쪽 두 번째)이 9일 브라이튼과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통산 100호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 선배이자 한국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의 '직관 응원'과 열렬한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6만여 홈팬들 앞에서 ‘슈퍼 소니’ 손흥민(31·토트넘)이 연속 골의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50도움 대기록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1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PL 31라운드 토트넘-본머스전이 연속 골 사냥에 나서는 무대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통산 100호골을 터뜨린 손흥민./런던=AP.뉴시스

특히 이날 경기는 토트넘 선배이자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클린스만 감독이 현장에서 직관하며 응원할 예정이라 더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94~95, 1997~9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열리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손흥민을 비롯한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2023 AFC 아시안컵은 당초 올해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중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대회 개최권을 반납함에 다라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 2026북중미월드컵까지 한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천명한 바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 1회, 2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 무려 63년 동안 아시안컵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호에서도 '캡틴' 완장을 찬 손흥민은 자신의 첫 아시안컵 우승 타이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클린스만호의 1,2호골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 선배'와 남다른 '궁합'을 과시했다.

한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토트넘 경기를 직관하며 손흥민의 몸 상태를 점검한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와 평가전 장면./울산=남용희 기자

이번 주말의 본머스전은 클린스만 감독의 '직관'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즌 첫 연속 골 기록 달성 여부와 함께 7시즌 연속 이어온 리그 두자릿 수 득점에 다가갈 수 있는지의 여부도 가늠해볼 수 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과 지난 EPL 30라운드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EPL 통산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100호골 기록 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역대 19번째로 'EPL 100골-50도움'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리그 100골을 포함해 총 142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7위에 올라있다. 한 골을 더 성공할 경우 토트넘 소속으로 143골을 터뜨린 ‘레전드’ 저메인 데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데포는 토트넘과 웨스트햄, 포츠머스, 선덜랜드, 본머스에서 활약하며 EPL 162골을 터뜨린 바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28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FA컵 2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을 포함하면 시즌 총 39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에서 3골을 더하면 2016~17시즌부터 이어온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손흥민이 잔여 8경기에서 4골을 넣으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103골)를 넘어 디디에 드로그바(104골)와 통산 득점 공동 3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손흥민은 본머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 연속 골 기대를 높이고 있다. 본머스 상대 9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렸고, 그중 홈에서 펼쳐진 4경기에서만 3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본머스와의 맞대결에서 한 차례씩 멀티골을 터트린 적이 있다. 비록 지난해 10월에 있던 이번 시즌 본머스와의 첫 대결에선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코너킥으로 극장골의 발판을 마련하며 팀의 3-2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리그 30경기에서 승점 53점을 기록한 5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톱4' 진입을 위해 연승을 달려야 한다. 토트넘보다 1경기씩을 덜 치른 3위 뉴캐슬과 4위 맨유는 승점 56점을 기록하고 있다. 31라운드에서 본머스와 맞붙은 이후 빠듯한 일정을 보내야하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23일 뉴캐슬 원정에 나선 이후 28일 맨유와의 홈 경기를 치르고 5월 1일에는 ‘원정팀의 무덤’ 리버풀의 안필드로 향할 예정이다. 고강도의 3연전을 앞둔 만큼 본머스를 제압한 이후 뉴캐슬 원정을 출발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본머스와 EPL에서 11번 맞붙은 토트넘은 8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홈 5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원정팀 본머스는 3월 아스날전을 시작으로 패-승-패-승-패-승을 기록 중이다.

20222~23 EPL 31라운드 토트넘-본머스전은 15일 오후 11시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같은 시각, 직전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펼쳤던 울버햄튼의 ‘황소’ 황희찬은 브렌트포드와 맞붙는다. 직전 경기에서는 후반 18분께 교체 투입됐던 황희찬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울버햄튼 원정에 나서는 브렌트포드는 2연패와 함께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이 주춤한 브렌트포드의 수비를 공략하며 시즌 3호 골을 신고할지 주목되는 2022~23 EPL 31라운드 울버햄튼 대 브라이튼 경기는 15일 오후 11시 스포티비 온2(SPOTV ON2)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만날 수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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