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5조 대어' SK팜테코 프리IPO 열린다…투자자 누가 될까

박경현 2023. 4.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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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MBK 컨소시엄, 오스템 엑시트 방식에 '시선'

SK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SK팜테코가 최대 6000억 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나선다. /정용무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SK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SK팜테코가 진행하는 최대 6000억 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5조 대어' SK팜테코 프리IPO에 PEF 투자 열기 후끈

IB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와 프리IPO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이번 프리IPO는 소수 원매자를 대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제한적 입찰' 방식이다. SK팜테코는 투자금확보를 넘어 사업상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파트너 확보를 위해 바이오 부문에 경험이 있는 PEF에 선별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IM을 받은 PEF는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5~6곳이다.

SK팜테코는 SK의 100% 자회사로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각종 합성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사모펀드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070억 원, 영업이익은 490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7% 이상, 영업이익은 69% 뛰었다. 희망 기업가치는 최대 5조 원에 이른다.

◆ 지분율 96.1% 확보 성공…오스템임플란트 대주주 행보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최근 진행한 2차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65만4916주를 주당 19만 원에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결과 104만5663주가 청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소시엄은 지난 1차 공개매수에서 1003만8385주를 확보했고 특별관계자인 최규옥 회장의 지분(18.90%)과 회사 자기주식(6.03%) 등을 더해 89.38%까지 지분율을 높였다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총 96.1%로 끌어올렸다. 컨소시엄은 두 차례 공개매수로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2조8000억 원 가량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대주주가 조만간 자발적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컨소시엄은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폐지 기준인 95%의 지분율을 넘겨 추가 공개매수나 장내 매수 없이 자발적 상장폐지 신청이 가능해졌다.

일각에선 대주주가 PEF인 까닭에 컨소시엄이 장기적 가치보다 차익 실현을 우선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상장폐지 후 리밸런싱 등 우선적으로 몸값을 올려 사업별로 분할매각하는 방식으로 엑시트 할 것이란 분석이다.

컨소시엄은 "경영권 인수로 투자자들이 요구했던 거버넌스 개편에 큰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가 근본적으로 제고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입장을 지난 1차 공개매수 당시 밝혔다.

◆ 재원산업 자금 확보에 속도…관심 갖는 PEF는?

IB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 재원산업이 주관사 삼일PwC를 통해 내달 16일 예비입찰에 들어가 투자유치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회사는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재원산업은 올해 초 간이 투자설명서를 배포해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투자 의향을 타진했고, 이달 중순 정식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다.

이에 국내·외 대형 PEF들이 투자 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산업은행 PE실 등이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중견 PEF가 컨소시엄을 결성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후보들 사이에선 최대 2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SK그룹 익스포저가 높아진 탓에 국내 주요 LP들이 투자를 꺼려 PEF의 펀딩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SK온 프리IPO에 프로젝트펀드 출자 큰손인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재원산업과 삼일PwC는 예비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자금 확보 작업을 상반기 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재원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용제와 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2차전지 사업도 영위해 각종 용매를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SDI,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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