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판매·은행 실적 발표 속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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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다.
은행 불안에도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점도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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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각) 오전 10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38포인트(0.44%) 하락한 3만3878.3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05%) 떨어진 4143.9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90포인트(0.14%) 하락한 1만2149.3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3월 소매판매와 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 줄어든 69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소비 감소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은행들의 실적을 주목해왔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7% 이상 오른 가운데, 씨티그룹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다만 웰스파고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0.3%가량 하락 중이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고,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연준은 오는 5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불안에도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점도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탰다.
미 국채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2년물 국채금리가 12bp 이상 뛴 4.10%를, 10년물 국채금리는 5bp 이상 오른 3.50% 근방에서 움직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해 금리 인상 기대가 더 높아졌다. 월러 이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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