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에 전략폭격기 재출격…화성-18형 기술력은?
[앵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군이 전략폭격기 B-52를 동원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했습니다.
우리 군은 화성 18형이 아직 개발단계일 뿐이라고 평가했지만, 개발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핵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미군 전략폭격기 B-52 2대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습니다.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미 F-16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북한의 신형 ICBM 화성 18형 발사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군은 이례적으로 자료를 내고 사전 징후를 포착해 선제 타격하는 이른바 킬체인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북한 기술들은 탄도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거쳐야하는 통상적인 기술요소로, 우리는 이보다 더 첨단화된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개발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발사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사일을 공중에 띄운 뒤 점화하는 '콜드론칭'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미사일의 1단과 2, 3단 부분은 발사 방식에 차이를 두기도 했습니다.
1단까지는 정상 각도, 2단부터는 추력을 올려 고각으로 발사했다는 겁니다.
실제 미사일이 5,000km 이상 올라갈 거란 첫 예측과 달리 정점 고도가 3,000km에 그친 이유입니다.
비행 시험의 성공을 위해 의도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장영근/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특히 고각발사에서는 (미사일에) 굉장히 큰 부하가 걸립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신을 못하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1단에 추력조절 기능을 (넣은 거고요)."]
이동식 발사차량의 기동성에 고체연료 미사일의 은밀성과 신속성, 콜드 론칭을 통한 안정성과 단 분리 기술까지 화성 18이 모두 갖추게 된다면, 한국과 미국 등 주변국에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김지훈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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