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15%가 “술 마신다”...우울감도 커져, 여학생 3명중 1명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4. 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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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지난해 청소년들의 음주율과 정신건강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음주행태가 개선됐으나 ‘엔데믹’ 이후 다시 청소년층에서 음주문화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14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경우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음주율은 남학생 15%, 여학생 10.9%로 모두 전년 대비 2% 포인트 이상씩 증가했다.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것을 뜻한다.

같은기간 청소년층의 정신건강 지표도 나빠졌다. 지난해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 36%, 여학생 47%로 상승했다. 아침식사 등 식생활지표도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지난해 39%로 전년 대비 1%포인트 늘었다.

일상회복 이후 신체활동 등 긍정적으로 개선된 지표도 있었다. 지난해 청소년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녀학생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학생에서 증가폭이 35.1%에서 45.5%로 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 유행 3년차를 맞은 2022년은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온 해로, 청소년들의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의 변화가 있었다”며 “관계분야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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