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9회 극적 동점포…KT, 한화와 12회 혈투 끝 무승부 '시즌 1호' [수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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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한화가 5시간 가까이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 위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회 7-7 무승부를 거뒀다.
KT는 시즌 4승 1무 4패, 한화는 3승 1무 7패가 됐다.
지난 2일 수원 KT-LG전 4시간 47분을 넘어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 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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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와 한화가 5시간 가까이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 위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회 7-7 무승부를 거뒀다. KT는 시즌 4승 1무 4패, 한화는 3승 1무 7패가 됐다. 올 시즌 첫 무승부다.
이날 경기 시간은 4시간 56분에 달했다. 지난 2일 수원 KT-LG전 4시간 47분을 넘어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 신기록을 경신했다.
선취점은 한화 차지였다. 1회 선두 이원석이 KT 에이스 웨스 벤자민 상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정은원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후속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KT가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강백호가 2루타, 앤서니 알포드가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알포드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상황이 1사 3루로 바뀐 가운데 박병호가 1타점 동점 내야땅볼을 쳤고, 장성우의 2루타에 이어 문상철이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높은 직구(140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작년 9월 8일 수원 NC전 이후 218일 만에 나온 통산 18번째 홈런이었다.
한화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선두 박정현이 내야안타, 이원석이 좌전안타, 정은원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위치했다. 이어 노시환이 바뀐 투수 이채호 상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뒤 채은성이 바뀐 투수 김영현 상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만 계속된 무사 만루는 김태연-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연속 삼진, 최재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KT는 5회 1사 후 김민혁-강백호의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부상 당한 알포드와 교체된 신인 정준영이 절묘한 스퀴즈번트로 3-3의 균형을 깼다. 데뷔 첫 타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한화가 6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 오선진이 볼넷, 정은원이 내야안타, 노시환이 다시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가운데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자 KT가 6회 1사 후 자신이 친 타구에 맞은 황재균을 대신해 나온 류현인의 볼넷에 이어 박경수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선두 오그레디와 최재훈이 연달아 안타를 쳤고,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2루수 박경수의 실책을 틈 타 무사 2, 3루에 위치했다. 오선진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정현의 대타로 나선 루키 문현빈이 2타점 2루타로 5-5의 균형을 깼다.
KT는 7회 선두 정준영의 안타와 폭투로 만난 무사 3루서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6-7로 뒤진 마지막 9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병호의 극적인 솔로홈런으로 7-7 균형을 맞췄다.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양 팀은 소득 없이 연장 3이닝을 보내며 7-7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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