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최부경 44점 ‘합작’…SK, PO 기선제압
골밑 공략, 챔프행 78% 확률 잡아
프로농구 최강 ‘창과 방패’의 맞대결에서 ‘창’ 서울 SK가 먼저 웃었다.
SK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빅맨’ 자밀 워니(28점 19리바운드)와 최부경(16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73-68로 승리했다. SK는 78%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50회 중 39회나 된다.
두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호각세였다. 시즌 성적도 36승18패로 동률이었지만, 득실을 따져 LG가 SK보다 한 계단 높은 2위에 올랐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팀의 대결은 최다 득점 1위 팀 대 최소 실점 1위 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LG 공수의 핵인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해 약해진 상대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양 팀 모두 정규리그 때와는 다른 패턴으로 상대와 맞섰다. 전반은 상대의 턴오버를 속공으로 잘 연결한 LG가 35-31로 앞선 채 마쳤다. LG는 팀 속공 1위 SK를 상대로 속공에서 3-1로 앞섰다. 반면 SK는 리바운드 1위 팀 LG에 22-15로 골밑 싸움에 우위를 보였다.
LG는 3쿼터 초반 김준일, 단테 커닝햄의 2점, 윤원상의 3점까지 더해 42-31, 이날 경기 처음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승부의 흐름은 3쿼터 중반부터 SK 빅맨들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급격히 변했다. SK는 워니와 최부경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워니는 쿼터 막판 48-47로 역전하는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SK로 흐름을 가져왔다.
SK는 4쿼터 최성원의 3점까지 고르게 득점이 터지면서 쿼터 중반 65-55, 10점 차까지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3분을 남겨놓고 73-57까지 벌어지자 김선형, 최부경을 불러들이는 등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여유를 보였다.
SK는 전주 KCC를 상대로 한 6강 플레이오프도 3전 전승으로 통과하는 등 정규리그 막판부터 13연승을 질주 중이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 2·3차전에 이어 이날도 10점 차 열세를 극복하는 대역전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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