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쪽 상담소’ 원슈타인→박나래, 학폭 피해 고백 “가해지만 30명”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4.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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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 상담소’. 사진 l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금쪽 상담소’ 원슈타인이 학폭 당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감성 래퍼 원슈타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나래가 “최근 기쁜 소식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거냐”고 묻자, 원슈타인은 “싱글 앨범이 나왔는데 앨범 제목이 ‘Single(싱글)’이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정형돈은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건 아니고?”라며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아니고 그럼 작년에”라고 유도 질문을 던졌다. 이에 원슈타인은 “그쵸”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원슈타인은 “얘기하기 부끄러운데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저도 모르게 문이 부서질 정도로 세게 닫는다거나”라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작업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말없이 헤드셋을 벗어 던지고 벽을 주먹으로 쳐야 기분이 풀린다”고 밝혔다. 또 “예전에 ‘쇼미더머니’ 출연할 때도 머리카락 쥐어뜯고 벽을 주먹으로 치고 하다가 손이 심하게 붓기도 했다”며 “제가 병원가는 걸 싫어해서 그냥 나뒀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원슈타인은 “벽을 치는 순간에는 두려움이 없다. ‘손을 부러뜨리자’ 하고 벽을 치는 느낌이다”며 크게 다쳐야 정신을 차린다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행동을 보면 매우 충동적이다. 충동적이라는 건 반응의 속도가 빠르다는 거다. 그걸로 본인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반복하고 있다“며 ”아까 원슈타인 씨가 ‘이 방법을 굳이 고쳐야 하나요?’라고 했을 때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건 분명히 자해 맞다“고 걱정했다.

원슈타인의 말을 들은 오은영은 ”(원슈타인 씨는)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걸 상대방에게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미안할 상황이 아닌데 필요 이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수치심도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혐오감을 느낀 경험이 있냐 고“ 물었다. 이에 원슈타인은 ”학교 전체적으로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가 있었다. 왕따인 친구에게 가하는 행동들을 옆에서 보고만 있었던 것도 있고, 심지어는 친한 친구가 따돌림에 가담했을 때도 저는 가만히 있었다“고 고백했다.

원슈타인은 ”한번은 그 친구가 그네에 앉아 있었는데 그 친구의 동생이 와서 따돌림을당하던 자기 누나한테 돌을 던지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원슈타인은 ”동생도 같이 누나를 따돌리는 모습처럼 보녔다“고 털어놨다.

원슈타인은 학창시절에 대해 ”학생 때는 학교가 사회의 전부지 않냐. 그렇다면 이 세상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를 얘기하면 학교의 무섭고 거친 아이들이 저를 주먹으로 쳤다. 장난이라기엔 강도가 셌다. 그저 애써 웃으며 넘어갔다“며 ”절 괴롭히던 아이들이 너무 밉고 같이 있기가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수업이 남아있으면 두근거렸다. 남을 엄청 많이 의식하고 틈 보이면 바로 도망가고 그랬다“고 밝혔다.

원슈타인은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 수로 ”저를 전담했던 친구는 1명, 저를 괴롭혔던 학생들은 너무 많았다. 20~30명? 괴롭히는 사람 자체랑 있는 게 싫었는데 교실 안에 너무 많이 보이고 항상 잠을 자려고 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적어도 자는 사람은 안 건드릴 것만 같았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또 ”돈을 뺏겨본 적도 있다. 안 줬을 때 생길 일들이 자꾸 머리속에 있는 거다. 그 친구와 껄끄러운 상황이 있을 것 같고. ‘이미 날 괴롭히는 애들이 많은데 얘까지 나를 괴롭히면 어떡하지?’ 이런. 나는 그냥 좋게 끝내고 싶었다. 내 자존심을 위해 친한 친구한테 빌려주는 것처럼 빌려줬다. 심지어 교과서를 빌린 후 돌려주는 방식으로도 폭력을 행했다“고 덧붙였다.

그 말을 듣던 박나래는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저를 괴롭히고 싫어했던 친구가 있었다. 대놓고 욕을 계속 하고. 수학여행 중 대기 시간에 앉아있는 저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 저한테 쓰레기도 던지고. 자존심도 상하고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 사람이 무기력해진다“고 털어놨다.

원슈타인은 ”저는 사실 사과받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 나쁜 일들을 지금도 원망하고 싶지가 않다. 저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을 이제 와서 워망하는 건 의미 없다 생각하고 ‘그들도 이유가 있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원슈타인이 가해자를 원망하는 게 아닌 공감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가해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가해자를 이해한다는 말이 굉장히 걱정이 된다. 가해자를 이해하지 않으면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원슈타인은 원래 화가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스스로를 가해자의 시선으로 보니까 자신이 다치고 아파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다“고 말했다.

원슈타인은 ”성인이 되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 다시 잊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거야라는 느낌이 있었다. 돈 한 푼 없이 지하방에 살아도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때 음악을 하면서 학교 생활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 거라는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마음의 불폄함이 있을 때마다 ‘네가 뭔데 나한테 감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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