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태’에도 1만6528명이 잠실에 모였다 … LG는 승리로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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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오전 또 다시 야구계가 난리가 났다.
특히, 1루측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시종일관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두산팬들과 LG팬들의 환호성이 격돌하며 잠실벌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했다.
LG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13-4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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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도박사태 연루에 선수단 분위기 최악.. 염 감독도 고개숙여
잠실 찾은 1만6528명의 팬들.... 1루측 LG 팬들 관중석 열띤 응원
LG 타선, 집중타 퍼부으며 초반 알칸타라 공략... 첫 번째 라이벌전 대승
[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 4월 14일 오전 또 다시 야구계가 난리가 났다. 이번에는 온라인 도박이었다.
LG 트윈스 이천웅이 온라인 도박을 시인했고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준원, 장정석 사태에 이어 세 번째 사건 사고였다.
이날은 두산과 LG의 2023년 첫 번째 잠실 라이벌전이 있는 날이었다. 부상선수가 많은 것은 그렇다고 쳐도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물론, LG 선수단의 잘못은 절대 아니다. 이천웅 개인의 잘못이다. 하지만 팀 동료가 온라인 도박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데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었다.
LG 선수단은 경기 전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할 정도로 어수선했다. 염경엽 감독도 선수단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였다. 10점차 이상의 패배를 당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이런 LG 선수단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놓은 것은 다름 아니라 LG 팬들이었다. 잠실은 총 2만3750이 만원관중이다. 그런데 이날 1만 6528명이 모였다.
특히, 1루측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시종일관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침체되어있던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꿨다. 두산팬들과 LG팬들의 환호성이 격돌하며 잠실벌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첫 맞대결에서 LG가 완승했다. LG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13-4로 꺾었다.
이날 두산은 실수를 남발하며 상대에 기회를 내줬고, LG는 상대 실책이 나올 때마다 득점했다. 1-1로 맞선 3회말 1사 후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두산 2루수 이유찬이 뒤로 흘렸다. 다음 타자 문성주의 빠른 땅볼 타구는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상대 수비 실수로 얻은 2사 1, 2루 기회에서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3루수 옆을 뚫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기연의 번트 타구를 잡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2루에 악송구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알칸타라는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7실점을 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고작 1개였다. 얼마나 두산 수비가 무너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 외에도 아쉬운 장면은 수도 없었다.
LG는 5회말 김민성의 좌익수 쪽 2루타, 서건창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박해민의 1타점 좌익수 쪽 2루타로 9-1까지 달아났다. 이승엽 감독은 6회말 포수 양의지와 호세 로하스를 모두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LG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크게 앞서있다고 집중력을 놓치않았다. 8회에도 김기연, 문보경 등의 안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준 고마운 팬들에게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였다.
알칸타라는 시즌 첫 패(1승)를 당했고,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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