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특혜 의혹’ 핵심인물 김인섭 구속
이혜리 기자 2023. 4. 14. 22:53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이민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사업 인허가를 알선하는 대가로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77억원과 백현동 사업 내 공사장 식당(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2일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정황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대표는 돈이 인허가 알선 대가가 아니라 ‘동업 지분’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11만1265㎡)에 아파트를 세우기로 한 사업이다. 성남시는 2015년 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자연·보전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했는데, 이를 놓고 김 전 대표가 성남시청에 로비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검찰은 김 전 대표의 신병 확보를 토대로 이 대표가 직접 얽혀있는 배임 혐의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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