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린 이정후의 자신감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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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겪는 부진이 시즌초에 와서 티가 났을 뿐이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정후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4타점을 터뜨리며 팀의 9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늘 있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정후는 "당일에 바로 연락을 드렸다. 신인 시절부터 함께 했는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뀌신 게 내 탓도 있는 것 같아 죄송하다. 내가 좀 잘했더라면 하고 죄송스럽다"는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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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매년 겪는 부진이 시즌초에 와서 티가 났을 뿐이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2022시즌 MVP, 타격 5관왕.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시동을 걸었다.
이정후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4타점을 터뜨리며 팀의 9대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로 부진했던 이정후다. 그래도 두산전에서 조금씩 감을 찾았고, 이날 제대로 터뜨렸다.
경기전 홍원기 감독도 "(이)정후가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다. 평소같지 않게 헛스윙을 많이 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경기후 만난 이정후는 "많이 휘두르면서 타격 밸런스를 잡는 편이다. 배트를 (평소보다)많이 내다보니까 헛스윙이 많아지고, 안 좋은 공에서 나온 스윙도 많아졌던 것 같다"면서 "너무 소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는 것 같아 좀더 적극적으로 해봤다. 타격감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전 1차전 마지막 타석부터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타격을 할 수 있게 됐다. 점점 좋아질 거다. 하나만 터지면 계속 터질 거라고 믿었다. 그 하나가 언제 터지냐는 건데, 하나 터지면서 두번째 득점권 타석에선 부담없이 쳤다."
천하의 이정후가 타율 2할을 밑돌 때의 기분은 어떨까. 이정후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늘 있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항상 안 맞는 시기는 매년 온다. 타율이 높을 때는 떨어져도 티가 안 나는데, 올해는 시작하자마자 와서 튀어보였을 뿐이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차라리 초반에 와서 잘됐다. 아픈데도 없다. 다만 우린 (우천취소가 없어서)정규시즌 경기가 타 팀보다 빨리 끝나고, 또 올해는 아시안게임도 있어서 초반에 좀 잘했어야되는데…팀에게 미안하다.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새 동료 이형종에 대한 속내는 어떨까. 이정후는 "출전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강하시고, 야구를 정말 사랑하고, 또 같이 뛰는게 재미있다. 작년에 푸이그처럼 올해는 (이)형종이 형과 얘기 많이 하면서 재미있게 뛰고 있다"고 했다.
다만 보직이 변경된 강병식 타격코치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정후는 "당일에 바로 연락을 드렸다. 신인 시절부터 함께 했는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뀌신 게 내 탓도 있는 것 같아 죄송하다. 내가 좀 잘했더라면 하고 죄송스럽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정후는 소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후유증에 대해서도 "선배님들이 너무 고생하셨다. 좋지 않은 훈련지, 너무 추운 곳에서 몸만드는게 힘들셨을 거다. 대회 때 정말 열심히 하셨고, 그래서 조금 몸상태가 좋지 않으신 것 같다. 다들 클래스가 있으시니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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