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씨, 국과수 마약 감정서 ‘양성’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4. 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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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간이검사서 ‘음성’
전씨가 고발한 지인들도 조사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은 전우원 씨(27)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27)가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전씨의 마약 정밀 감정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이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한 전씨를 체포한 뒤 실시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온 바 있다.

경찰은 전씨 체포 당시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전씨 역시 체포 이튿날 석방된 뒤 취재진에게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으나,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국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31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전씨가 자신 외에도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지인 가운데 국내에 있는 3명의 모발 등을 채취해 조사를 마무리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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