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여정 시작...목성 얼음위성 탐사 ‘주스’호 로켓 분리 성공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4. 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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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위성(달) 탐사선 ‘주스’(Juice)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위성(달) 탐사선 ‘주스’(Juice)가 14일(현지시간)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을 향한 8년여의 긴 여정에 올랐다.

AP·AFP 통신은 이날 발사 예정 시각인 오전 9시 14분(한국시간 오후 9시 14분)께 프랑스령 기아나 북부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주스가 아리안5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주스는 발사 27분 뒤 계획대로 1500㎞ 상공에서 로켓에서 분리됐다.

이와 관련 스테판 이스라엘 아리안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발사가 “성공적”이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스는 지구 궤도에 오르면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 등을 펼치고 각종 장비를 점검하는 절차를 거친 뒤 목성으로 향하게 된다. 목성 궤도에는 2031년 7월에 도착하며 이후 총 3년 반에 걸쳐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 마지막 단계인 2034년 12월부터는 약 1년간 가니메데 궤도만 돌며 집중 탐사에 나서는데, 이 경우 태양계 외곽의 위성을 도는 첫 탐사선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으로 명왕성이나 수성보다도 큰 가니메데는 태양계 위성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구와 비슷한 자기장을 갖고 있다. 이는 철로 된 액체 핵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니메데를 비롯해 주스가 탐사할 세 위성은 모두 얼음으로 덮여있으며, 두꺼운 얼음 밑으로는 내부 열로 바다가 형성돼 생명체가 서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주스라는 탐사선 이름도 ‘목성의 얼음으로 덮인 달 탐사선’(Jupiter Icy Moons Explorer)이라는 단어의 알파벳을 조합해 지은 것이다.

총무게 6t에 달하는 주스는 장기간에 걸친 우주 비행과 목성 주변의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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