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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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날 오후 10시30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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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백현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날 오후 10시30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등을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시아디벨로퍼의 대표 정모씨에게서 77억원과 공사장 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대표는 검찰이 수사하던 지난달에도 정씨에게서 40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월 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3개월 만인 10일에야 김 전 대표를 처음 불러 조사한 뒤 이틀 후인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대표는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백현동 의혹은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한국식품연구원의 백현동 용지를 매입해 아파트 등을 개발하면서 김 전 대표를 로비스트로 영입해 용도지역 4단계 상향(자연녹지→준주거지역) 등의 특혜를 성남시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전 대표 측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77억원은 동업 지분 대신 받은 것으로, 백현동 부지의 용도 변경이 이뤄졌을 당시 수감 중이었기 때문에 역할을 하기 어려웠다고 소명했다. 김 전 대표의 변호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둘째 형인 송영천 변호사가 맡았다.
반면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부동산 개발 전문성이 없고 백현동 사업에서도 성남시 관련 대관 업무 외 역할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재판부에 설명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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