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슈타인, 학폭 피해 고백 "가해자만 30명..자해로 스트레스 풀어"('금쪽상담소')[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래퍼 원슈타인이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음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감성 래퍼 원슈타인이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슈타인은 "화가 나면 벽을 주먹으로 쳐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라는 반전 고민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을 부러뜨리겠다는 생각으로 벽을 친다는 그는 크게 다쳐야 정신을 차린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덧붙여 원슈타인은 분노에 못 이겨 소파를 주먹으로 내리쳐 깁스까지 한 사실을 공개, 병원도 가지 않아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원슈타인은 병원에 안 간 이유에 대해 "얘기하는게 부끄러워서 자연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원슈타인이 오른손을 다쳐서 깁스했던 사진들이 자료화면으로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원슈타인에게 어떤 순간에 화를 가장 참기 힘든지 질문하며 본격 상담에 돌입했다. 이에 원슈타인은 사소한 일들은 참다가 별거 아닌 일에 터지고, 화를 내도 된다는 생각이 들 때 화가 분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 있으면 과격해진다. 보는 사람이 없을 때 그렇게 행동해서 마음 놓고 때리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폭력적인 행동으로 화를 분출하고 나면 괜찮아지는 자신의 모습에 분출 방식을 고치고 싶지 않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신을 해치는 원슈타인의 폭력적 행동은 '자해'라며 뼛골 분석을 이어갔다. 오은영 박사는 "행동이 매우 충동적이다. 그걸로 본인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반복하고 있다. 원슈타인씨 행동은 '자해'다. 자신을 해치지 않고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왜 부정적 감정을 그렇게 해결하려고 하나..굉장히 가슴아픈 일이다. 자해의 정도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나느냐는 질문에 "아티스트로서 일할때 불평이 생기면 마음속으로 마음속으로 해결하는 성격이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원래 타인의 표현에 신경을 쓸수록 화가 많이 난다. 원슈타인 씨는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과도하게 미안함을 느끼는 스타일 같다"며 원슈타인이 필요 이상의 미안함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음을 캐치해냈다.
이어 그에게 수치심을 넘어 혐오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 날카롭게 질문하며 심층 상담을 이어갔다. 한참을 고민하던 원슈타인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왕따인 친구에게 가하는 행동을 옆에서 보고만 있었다. 친한 친구가 따돌림에 가담했을 때도 지켜만 봤다"며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방관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원슈타인은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보고만 있던 기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쩌지 못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을 '무죄의 방관자'라고 설명하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경험이 적을수록 무죄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더 큰 죄책감과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며 그가 어린 시절 존중 받지 못한 경험이 있었는지 파헤쳤다.
이에 원슈타인은 학창시절 겪었던 학폭 피해를 털어놨다. 원슈타인은 "학교라는 세상을 포기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잠만 잤던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나를 전담해 괴롭힌 사람 1명, 레이더망에 두고 괴롭혔던 애들은 20~30명에 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을 빼앗긴 적도 있다"고 밝힌 그는 돈을 안 줬을 경우 또 다른 괴롭힘이 생길까 봐, 친한 친구에게 빌려 주듯 주고 싶었다고 말해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MC 박나래는 "한 번도 얘기해 본 적 없다"며 망설이다 조심스레 "나를 유난히 괴롭히고 싫어했던 친구가 있었다"고 자신도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이어 "이유 없이 나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을 했다. 수학 여행 중 대기시간에 앉아있는 저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 쓰레기도 던졌다"며 전혀 당해낼 수 없는 막막한 상황 속에 무기력해진 학창 시절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꺼내 보이며 본인 또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음을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학교 폭력은 밀폐된 교실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로 한 사람의 자아상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살아갈 힘을 빼앗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게다가 "학교 폭력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단언하며, "매일 반복되는 괴롭힘은 신체 뿐 아니라 피해자의 정신까지 무너뜨리는 일명,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이 이뤄진다"며 학교 폭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학교 폭력을 당할 경우 겪게 되는 징후들을 언급하며, 청소년 부모들을 위한 학교 폭력 파악법을 제시해 학교 폭력의 위험성을 알렸다.
그런데 원슈타인은 "가해자들을 원망하고 싶지 않다,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원슈타인을 향해 "스스로를 가해자의 시선으로 보고 있어 자신은 아파도 괜찮다고 생각해 자해하는 것"이라 꼬집으며, 학교 폭력으로부터 상처받은 원슈타인의 마음을 보듬어줬다. 오은영 박사는 "가해자를 이해한다는 말이 걱정된다. 단단해 보이지 않는다. 가해자를 이해하지 않으면 자존심히 상해하는 것 같다. 학폭을 당했다는 수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해자의 서사를 이해하려하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원슈타인 씨는 화가 많지 않은 스타일이다. 가해자의 시선으로 보니까 자신이 다치고 아파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나친 긍정은 왜곡이다"고 조언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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