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증거 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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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김 전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백현동 개발 당시 성남시 관계자들은 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백현동 개발 의혹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지난 2015년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성남시가 백현동 부지 용도를 4단계나 높여 줬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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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송영길 친형 “77억원, 동업 지분 받은 것”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김 전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백현동 개발 당시 성남시 관계자들은 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과거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0시30분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백현동 개발 의혹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지난 2015년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성남시가 백현동 부지 용도를 4단계나 높여 줬다는 게 골자다. 성남시는 민간 임대 비중을 낮춰줘 민간 사업자에게 3000억원대 분양 이익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알선 등의 대가로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의 정모 대표로부터 77억원과 백현동 사업 공사장 식당(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다.
그동안 김 전 대표는 70억원을 수수하기로 약속한 뒤 실제론 35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의 보강 수사 결과 그가 최근까지 42억5000여만원을 추가로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55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영장심사에서 김 전 대표 측은 77억원이 동업 지분으로 받은 돈일 뿐, 용도 변경 등 알선의 대가로 받은 금품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측 변호인이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형인 송영천 변호사는 “김 전 대표가 정 대표와 동업했고, 지분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걸었으며 법원에서 정 대표에게 77억원을 주라는 화해 조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백현동 부지의 용도 변경이 이뤄졌을 때 김 전 대표는 수감 중이었기 때문에 로비스트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송 변호사는 김 전 대표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의 통화에 대해선 “관련이 없다”고 말했을 뿐 구체적 경위를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백현동 개발이 진행되던 때 김 전 대표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100회 이상 통화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대표와 정 전 실장 간 통화가 2014년부터 1년 간 300차례 가까이 이뤄졌다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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