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천웅 도박 파문 속 두산 대파
염경엽(55) LG 감독은 14일 두산과의 프로야구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사과부터 했다. 팀의 베테랑 외야수 이천웅(35)이 온라인 불법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이날 오전 구단의 발표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달 말 관련 제보를 받으면서 불거졌다. 이천웅은 당초 혐의를 부인하다 KBO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불법 도박을 했다고 인정했다. KBO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LG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2023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을 13대4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투수 김윤식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14안타를 퍼부은 타선 지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넥센(현 키움), SK(현 SSG) 사령탑을 거쳐 올해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즌 두산에서 지도자 데뷔를 한 이승엽 감독과 벌인 ‘엽의 전쟁’에서 먼저 웃었다. LG는 작년 두산전에서 10승6패로 우세했다.
LG는 1회 초 1점을 먼저 내줬지만 2회 말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3회와 4회에 두산 내야진이 실책 3개를 저지르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1-1이던 3회 2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쳤고, 김현수는 4-1이던 4회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두들겨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안방 고척에서 KIA를 9대2로 눌렀다. 작년 타격 5관왕 이정후가 4타점을 올렸다. 앞서 출전한 8경기에서 3타점에 그치며 1할대 타격 부진을 겪던 그는 이날 4타수3안타(1볼넷)로 몰아치기를 했다.
인천에선 홈 팀 SSG가 NC를 2대1로 따돌렸다. 어깨 염증으로 빠진 에이스 투수 김광현 대신 선발 등판한 신인 송영진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그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사사구 3개만 내줬으며, 삼진 7개를 잡았다.
대구에선 삼성이 롯데를 9대7로 물리쳤다. 이재현이 0-2로 뒤지던 2회 말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강민호는 8-6이던 8회 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점(5타수3안타)을 기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강 시신 유기’ 양광준 동문 “동상 걸린 후배 챙겨주던 사람…경악”
- 권익위 “尹정부 전반기 26만명 집단 민원 해결”
- 수험표 배달에 수험생 수송까지...“콜택시냐” 경찰 내부 불만 나왔다
- Trump team plans to end EV tax credit, potentially hurting Korean automakers
- ‘해리스 지지’ 유명 배우 “미국 디스토피아, 떠나겠다”
-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변동만 반영...현실화율 69% 동결
- 野 ‘이재명 무죄’ 법원 총집결에... 한동훈 “뻔뻔함 수준 넘어, 나라 망가뜨려”
-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 검찰 송치
- ‘한동훈’ 이름으로 尹 비난 글 올린 작성자, 유튜버에 고발당해
- “노숙자 시절, 책 선물해준 은인 찾아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