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 총장 임명 갈등…이사회·교직원 법적 다툼 예고

이정훈 2023. 4. 14. 22: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충청대가 차기 총장 임명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은 내부 동의 없이 신임 총장이 임명됐다며 출근을 저지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겹겹이 쌓인 책상과 흉상 등이 총장실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대학 곳곳에는 총장 임명에 반대하는 펼침막이 내걸렸습니다.

충청대는 지난달 31일 오경나 총장이 법인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에 교직원들이 신임 총장 임명에 반발하며 출근 저지에 나섰습니다.

[송승호/충청대학교 신임 총장/지난 10일 : "총장님 출근해서 만납시다라고 할 때까지 기다릴게요. 제가 총장의 업무를 이렇게 출근을 안 해도 볼 수 있어요."]

교직원들이 총장 임용에 반대하는 것은 경쟁대학 출신 총장을 충청대 총장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총장 임명을 위한 이사회가 관사에서 진행된 밀실 회의"였다고 주장하며 이사회 의결에 대한 효력 여부를 교육부에 질의했습니다.

[이윤호/충청대 비대위원장 : "법인의 정관 등에 따라서 (총장 임명) 이 부분을 심의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없이 그냥 낙하산이죠."]

총장 임용 강행을 놓고 이사회와 교직원들이 팽팽하게 맞서며 법적 다툼까지 예고하고 있어 충청대의 학내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화면제공:충청대 비대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