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 총장 임명 갈등…이사회·교직원 법적 다툼 예고
[KBS 청주] [앵커]
충청대가 차기 총장 임명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은 내부 동의 없이 신임 총장이 임명됐다며 출근을 저지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겹겹이 쌓인 책상과 흉상 등이 총장실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대학 곳곳에는 총장 임명에 반대하는 펼침막이 내걸렸습니다.
충청대는 지난달 31일 오경나 총장이 법인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에 교직원들이 신임 총장 임명에 반발하며 출근 저지에 나섰습니다.
[송승호/충청대학교 신임 총장/지난 10일 : "총장님 출근해서 만납시다라고 할 때까지 기다릴게요. 제가 총장의 업무를 이렇게 출근을 안 해도 볼 수 있어요."]
교직원들이 총장 임용에 반대하는 것은 경쟁대학 출신 총장을 충청대 총장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총장 임명을 위한 이사회가 관사에서 진행된 밀실 회의"였다고 주장하며 이사회 의결에 대한 효력 여부를 교육부에 질의했습니다.
[이윤호/충청대 비대위원장 : "법인의 정관 등에 따라서 (총장 임명) 이 부분을 심의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없이 그냥 낙하산이죠."]
총장 임용 강행을 놓고 이사회와 교직원들이 팽팽하게 맞서며 법적 다툼까지 예고하고 있어 충청대의 학내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화면제공:충청대 비대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김앤장 변호사들, ‘권도형 수감’ 몬테네그로 도착
- [단독] “90억 원은 ‘비트코인’ 스위스은행에서 세탁한 돈”
- 21살 공군 일병이 기밀 유출…“목적은 자기 과시”
- 북 도발에 전략폭격기 재출격…화성-18형 기술력은?
- [단독] ‘최초 공개’ 이중섭이 화가 친구에게 그려준 그림
- 치매 노인 실수로 밀쳤다더니…전치 12주 중상에 7분여 방치
- “이정근이 실탄 없다고 지원 요청” 증언…검찰 “빠르게 수사”
- 검찰총장 ‘돈 봉투’ 열리나…특수활동비 공개 결정
- ‘얼굴인식’ 인권침해 권고에도 도입한 정부…“공무원 얼굴은 공공재?”
- 버스 확대로 ‘김포골드라인’ 과밀 완화…논의에 서울시는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