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 재개관…‘보이는 수장고’ 운영
[KBS 대구] [앵커]
대구문학관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했습니다.
국내문학관 가운데 처음으로 보이는 수장고를 운영하고 각종 문학작품을 디지털화하는 등 기존 전시공간에서 대폭 탈바꿈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투명한 통유리 안쪽으로 소중한 문학 자료들이 가득 들어찬 수장고가 보입니다.
타 지역 문학관에서는 관람객의 접근을 차단하고 각종 자료를 수장고에 은밀히 보관하지만 대구문학관은 훤히 보이도록 개방했습니다.
[최슬기/대구문학관 학예연구원 : "한국문학사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 중에 저희가 가진 최고의, 가장 오래된 자료를 선보입니다."]
시민들이 문학과 좀 더 친숙해지도록 디지털 시설도 대폭 늘렸습니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 속 문장에 손을 대고 관련 문구를 넣어보며 문학 체험을 돕는 '나의 문학나비'.
핵심 단어를 누르면 해당 문학작품의 내용이 나오는 '문학 톡톡'.
박목월, 조지훈, 구상, 김춘수, 권정생, 김원일, 이문열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문열/작가/소설 '금시조' 낭독 육성 : "어서 불을 붙이지 못할까! 그런데 알 수 없는 것은 초헌이었다."]
낡고 협소했던 공간은 강연장이나 세미나실로 바꿔 작가들과 더 자주 소통하도록 지난해 11월부터 새 단장에 들어가 최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청호/대구문학관장 : "문인들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 리모델링을 한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개관해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12만 명이 방문한 대구문학관.
재개관 효과로 지역문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현장으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권기준 기자 (news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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