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야권 지도자 "'고물가 항의' 반정부 시위 재개하겠다"
![케냐 반정부 시위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가 마타레 지역에서 벌어진 '고물가 항의' 반정부 시위에 나선 야당 지지자들이 시위를 주도한 야권 연합의 라일라 오딩가 대표에게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4/14/yonhap/20230414220605659tchs.jpg)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야당 지도자가 물가 폭등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데일리네이션에 따르면 케냐 야권 연합 '아지미오 라 우모자'(통일의 맹세)당의 라일라 오딩가 대표는 전날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내주 금요일로 예정된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종료 이후 시위 날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에서는 지난달 오딩가 대표가 주도한 3차례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 4명이 사망하고 나이로비 중심 상업지구 내 가게와 사무실이 문을 닫았다.
또한 오딩가 대표의 거점인 나이로비 빈민가 키베라의 예배당과 우후루 케냐타 전 대통령 가족 소유의 사유지가 불에 탔다.
시위는 정부에 생활비 인하를 촉구하고 오딩가 대표가 패배한 지난해 대선을 처리한 컴퓨터 서버를 공개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오딩가 대표를 누르고 승리한 윌리엄 루토 대통령은 지난 2일 대국민 연설에서 오딩가 대표에게 시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오딩가 대표가 시위를 취소하고 나서 양측은 야권이 제기한 새로운 선관위원 인선에 대한 문제를 심의할 정치인 그룹을 지명했다.
야당은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정부 측이 야당 출신 인사가 포함된 여당의 멤버 지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회담에 진지함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오딩가 대표는 "시위가 회담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등 서방 외교단과 현지 시민사회 단체는 시위를 자제하고 양측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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