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혀리뉴' 무리뉴에게 한 방 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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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리뉴가 돌아왔다.
세계 축구 감독 중 입담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조제 무리뉴 감독이 기자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네덜란드 기자는 이를 꼬집었고, 무리뉴는 자신이 승리한 경기 이야기가 나오자 기자를 살살 약 올리기 시작했다.
일주일 뒤에 만나자는 기자의 말에 무리뉴 감독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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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혀리뉴가 돌아왔다. 세계 축구 감독 중 입담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조제 무리뉴 감독이 기자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AS로마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페예누르트와의 2022/23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로마는 후반 8분 비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2차전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하지만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무리뉴 감독은 실망감을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직 전반전만 끝난 것이라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페에누르트 원정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네덜란드 기자의 질문에 "골이다. 공을 골대 네트 안에 집어 넣는 것이다. 간단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헛웃음이 나온 기자는 "오늘은 그걸 못 했네"라고 말했고, 무리뉴는 "경기 봤잖아"라고 말했다. 설전이 이어졌다. 기자가 "기회는 있었다"라고 말하자 무리뉴는 "축구는 기회가 아니라 골을 넣는 경기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기자는 지난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작년 트리아나 경기 때처럼?"이라고 물었다. 트리아나 경기는 지난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알바니아의 도시다. 당시 두 팀은 결승전에서 만났고, 로마가 자니올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페예누르트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네덜란드 기자는 이를 꼬집었고, 무리뉴는 자신이 승리한 경기 이야기가 나오자 기자를 살살 약 올리기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0개월을 울고 있었군"이라고 하며 크게 웃었다. 이어 "울 필요 없다. 진 경기를 이길 순 없기 때문이다"라며 "오늘 경기의 유일한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반전만 끝난 것"이라며 2차전이 남았음을 강조했다.
일주일 뒤에 만나자는 기자의 말에 무리뉴 감독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그는 "난 그 경기에서 지더라도 푹 잘 거다. (당신처럼) 울지 않고 악몽도 꾸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네덜란드 기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언론과의 기싸움에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무리뉴 감독이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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