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대낮 음주 운전…부산 전역에서 동시 단속

최위지 2023. 4. 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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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지난 주말 대전에서 만취 운전 차량에 치어 숨진 9살 배승아 양, 기억하실텐데요.

이튿날 40대 가장이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낮 음주 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단속 현장을 최위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도로 돌진한 음주 운전 차량에 어린이 4명이 치어 9살 어린이가 숨진 '배승아 양 사고'.

불과 하루 뒤,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가장이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 차량에 치어 숨졌습니다.

모두 대낮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경찰이 식당이 밀집한 광안리 일대 도로에서 음주 운전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단속 시작 30분 만에 한 운전자에게서 알코올이 감지됩니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49%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음성변조 : "(어제 몇 시쯤 드셨어요?) 한 6시 반? 회사 회식으로…."]

잠시 뒤, 바로 옆 도로에서도 음주 운전 차량이 적발됐습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새벽까지 먹었죠. (새벽 몇 시까지 드셨는데요?) 시간은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술 기운이 남은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겁니다.

이번 단속은 점심 시간대 부산 전역에서 동시에 이뤄졌는데요.

단속을 예측할 수 없도록 시간마다 장소를 옮겨가며 진행됐습니다.

2시간 만에 5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윤웅종/부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낮술로 반주 한 두 잔 정도는 먹어도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많이 가지고 운전을 하는 거 같습니다. 그 안일한 생각이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지난해 부산에서 음주 운전으로 단속된 사례는 5천 5백여 건으로, 2021년보다 500건가량 급증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난 60대 음주 운전자가 경찰 추격 끝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 말까지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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