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격수' 수비 하나 믿고 썼는데…통한의 실책, 빅이닝 빌미됐다

신원철 기자 2023. 4. 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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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허술한 수비로 완패를 자초했다.

이승엽 감독이 수비 강화를 이유로 라인업에 변화를 준 가운데 1경기 4실책이라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감독의 기대와 달리 김재호도 이유찬도 실책을 기록했다.

두산은 경기 후반 반대로 LG의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뽑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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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재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이 허술한 수비로 완패를 자초했다. 이승엽 감독이 수비 강화를 이유로 라인업에 변화를 준 가운데 1경기 4실책이라는 사태가 벌어졌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잠실 LG전에서 4-13으로 크게 졌다. 패전을 안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4이닝 동안 무려 7점이나 헌납했지만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2회 김민성에게 맞은 1타점 2루타를 제외하면 전부 비자책점이었다. 3회 나온 2루수 이유찬의 실책 이후 2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 4실점도 전부 실책과 연관된 점수라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승엽 감독이 LG의 뛰는 야구를 견제하기 위해 내세운 선발 라인업이 실패로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LG의 달리는 야구에 대해 "틈만 보이면 뛰고 한 베이스 더 노리는 플레이를 하더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가 큰 위기로 번질 수 있어서 김재호를 먼저 낸다. 김재호는 올해 첫 선발 출전이다. 경험 많은 베테랑인 만큼 내야를 지휘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독의 기대와 달리 김재호도 이유찬도 실책을 기록했다. 게다가 키스톤 콤비가 저지른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두산의 내야 붕괴는 3회부터 시작됐다. 1사 후 홍창기의 땅볼을 이유찬이 놓치고 말았다. 문성주의 강한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알칸타라는 다음 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2사 후 오스틴 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1회 선취점을 뽑았지만 여기서 점수가 1-3으로 뒤집어졌다.

4회는 실책과 허술한 수비가 이어졌다. 무사 1루에서 김기연의 번트 타구가 마운드 쪽으로 강하게 굴렀고, 알칸타라는 이 공을 잡아 2루에 송구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베이스를 지키던 김재호가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루가 무사 1, 2루 위기로 바뀌는 장면이었다.

다음 타자 서건창의 페이크 번트 후 강공 전환 때도 실책이 나왔다. 이유찬이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한데다 주자의 위치까지 놓쳤다. 2루에서 출발한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기록원은 이 상황을 실책에 의한 득점으로 기록했다. 두산은 경기 후반 반대로 LG의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뽑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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