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글로컬 대학’ 선정에 지방대 사활
[KBS 광주] [앵커]
정부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비수도권 대학을 이른바 '글로컬 대학'으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한 학교에 최대 천 억 원의 돈을 받게되는데, 선정한다는 30개 대학에 들기 위해, 그야말로 생존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 경쟁력에 비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학 경쟁력.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지방대 신입생 미충원률.
"경쟁력 있는 비수도권 대학을 육성해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겠다." 이른바 '글로컬 대학'입니다.
한 학교에 5년 동안 최대 천억 원을 지원하는 안인데, 정부는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0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학들은 단 5쪽 분량의 보고서에 혁신 비전과 과제를 핵심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광주·전남 대학들은 자체 위원회를 꾸리는 등 혁신안 짜기에 명운을 걸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글로컬 대학 추진 배경은) 지금 상황으로는 특히 지방대학들, 지금 같은 시스템으로는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지자체와 산업계 역할도 제시해야 하는 만큼, 경쟁력 있는 학과들과 지역 주력 산업을 연계시킬 방법을 고심 중입니다.
[박경종/광주대 기획처장 :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성이 상당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도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수요자 중심 현장 중심의 대학 혁신 모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같은 정책이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방대를 구조 개편과 통폐합으로 내몰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신정호/교수/전국교수연대회의 공동대표 : "(글로컬 대학 추진은) 정부 정책에 순응하는 대학 위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고, 그리고 학문의 균형 발전은 그 과정에서 심각하게 훼손될 것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공고하고, 다음 달 1.5배수 안팎으로 예비 글로컬 대학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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