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찍은 류현진이 대기하고 있다… 日 투수도, 820억 영입생도 마음 바쁘나

김태우 기자 2023. 4.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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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당시와 2023년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5명의 면면이 싹 다 바뀌었다.

그래서 2020년 류현진을 시작으로 선발투수들을 시장에서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알렉 마노아의 성장과 더불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을 다툰다는 평가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후반기 복귀할 류현진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합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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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5선발로 개막을 시작한 기쿠치 유세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 당시와 2023년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5명의 면면이 싹 다 바뀌었다. 불과 4년 정도의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야수진에서의 리빌딩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팀이 자랑하는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반면 투수진은 성장이 더뎠다. 그래서 2020년 류현진을 시작으로 선발투수들을 시장에서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호세 베리오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이후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시트를 FA 시장에서 차례로 추가했다.

알렉 마노아의 성장과 더불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을 다툰다는 평가다. 개막 로테이션은 가우스먼, 마노아, 베리오스, 배시트, 기쿠치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즌 끝까지 이렇게 간다는 보장은 없다. 류현진(36)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후반기 복귀할 류현진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합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선발 로테이션에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류현진의 부상 전 팀의 입지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비즈니스적 요소가 큰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이나 입지는 그 자체가 실력일 수도 있다. 류현진 정도의 경력을 가진 투수라면 더 그렇다.

잘 던지고 있고, 여기에 류현진 못지않은 돈을 받는 가우스먼은 생존이 확실시된다.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마노아도 빠질 일이 없다. 베리오스 또한 많은 돈을 받는 선수인데다 경력 전반적으로 불펜 경험이 별로 없다. 결국 기쿠치와 배시트 둘 중 하나가 빠져야 한다.

가장 위험했던 선수는 5선발로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기쿠치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한 기쿠치는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로비 레이를 사이영상 수상자로 바꾼 토론토 코칭스태프의 실력이 발휘되는 듯했다.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도 호투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무너지면서 평균자책점은 6.75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6300만 달러에 계약한 배시트의 시즌 출발도 썩 좋지는 않다. 첫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63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8개로 적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4.7개로 커맨드가 흔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현실상 6선발 체제로 가기는 로스터 운영이 빡빡하다. 차라리 선발 하나를 롱릴리프로 돌리는 게 보통 팀들이 선택하는 일이다. 류현진이 돌아오면 어떤 선수가 선발진에서 밀릴지, 남은 3~4개월의 시간 동안 나름의 경쟁이 시작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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